대량 학살의 씨앗

[오늘의 잡생각]

 

 

정치 학자 Daniel Jonah가 그의 다큐멘터리 영화 <Worse Than War>에서 언급한 내용,

 

“Genocide is th extreme case of racism.”

 

“(Human’s) Cruelty is at the heart of genocide.”

 

이 표현들이 떠올랐다.

 

Daniel이 언급한 내용중 이런 내용이 있다. 

 

'대량 학살'은 정치적인 문제이다. 대량 학살은 한 명 혹은 소수의 정치적 지도자들에의해 시작된다.

 

라는 것.

 

 

소수의 정치 지도자들에의해 결정된 '특정 집단의 제거'시도는 인간의 잔인함과 맞물려서 걷잡을 수 없이

 

흔한 표현이지만 '광기어린' 모습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된다. '특정 집단의 제거'는 다인종 국가에서

 

특정 인종일 수도, 혹은 특정 종교에 속한 사람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혹은 9.11사건 이후로 더욱, 서방 세계의 중동 이슬람 문화권에대한 경계, 경제적, 군사적으로

 

빠르게 성장해가는 중국에대한 미국의 견제등등 국제 관계의 긴장감이 날이 갈 수록 더 깊어지는 듯하다.

 

 

 

이슬람 문화에대한 비하 영상물로 촉발된 중동의 반미 시위,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에 반대하는 중국인들의 시위,

 

일본 극우파들의 한국인을 내쫒자는 거리 시위....

 

9월 현재 뉴스에 나오는 기사거리이다.

 

 

 

이제는 더이상 어느 나라도 100년 전 처럼 많은 나라들이 동질적인(homogeneous) 국민만으로 구성된 국가가

 

드문 반면, 오히려 민족주의적인 기조는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해져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미국 같은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는 국가의 경우, 인종간의 긴장감이 더 커저갈 수 있다는 것.

 

 

정치학자 Daniel이 언급한 대량 학살에대한 내용을 고려해보면, 또 다른 대량 학살의 씨앗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만약 소수의 정치 지도자들이 이 점점 강해져가는 민족주의적인 기조와 결부시켜서 특정 인종 혹은

 

특정 그룹의 사람들을 '제거'하기로 결정하게된다면, 언제든 대량 학살이 되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Daniel이 지적한 대로 대량 학살의 문제점은 여러 나라들의 협력을 얻기가 어렵다는 점.

 

각국의 특정 국가에대한 입장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조를 얻고 이를 실행하기까지는 너무

 

오래 걸리고 현실적으로 무의미하 것이다. 물론 보스니아 전쟁의 경우처럼 NATO연합군이 개입해서 몇 일 만에

 

대량 학살의 지속을 중단 한 예처럼 해결책이 없지는 않다.

 

 

 

6.25 전쟁(Korean War)을 대량 학살로 분류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엔, 제주 4.3사건은 일종의

 

대량 학살로 봐야 한다. 1950년대 미국에 몰아닥친 매카시즘의 한국판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국내 극우파

 

청년조직(반공산주의자들 & 상당수의 친일파)이 이승만 정권의 보호아래 무기를 지급받고, 제주 도민들을

 

몇 년에 걸쳐서 살육했던 역사. 이 대량 학살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반공의 기치를 내건 이승만 정권

 

특히 이들이 정치적인 세력의 강화를 위해 포용한 일제 치하 검찰, 경찰 조직의 도움, 묵인하에 그리고 당시

 

제주도에 주둔하고있던 미군 사령부의 철저한 묵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이유로인해 온전한

 

'과거사' 정리가 대한 민국의 역사에 가능할지 나는 의문이 든다. 이미 적극적으로 일제 세력에 동조했던

 

그리고 권력을 지니고 있던 세력들은 이미 대한 민국에서 0.1% 안에드는 부와 권력을 이미 소유하고 있기 때문)

 

 

그런 양상들을 역사로부터 배우면서 미국과 같은 나라들이 (사실 어느 나라든) 어떤 윤리적인 대의를 위해

 

다른 나라를 위해 일어나서 '행동'할리 만무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 아무튼 국제 뉴스를 장식하는 이런

 

기사들을 보면서 문득 어디선가 또 '대량 학살의 씨앗'이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영어로 Bullying이라고 표현하는 '집단 왕따' 현상도 내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잔인함과 결부된, 가장 보편적이고

 

원시적인 대량학살의 씨앗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말 그대로 '왕따'를 하는 가해자는 한 사람에 의해서

 

구성되 것은 아니다.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집단이 결부되어 편가르가가 시작되고

 

인간의 잔인성이 발현되면서 동시에 개인에게 전가되는 도덕적인 책임의 분담 혹은 경중이 줄어든다고 본다.

 

그 결과 개개인은 '왕따'라는 행위에대한 도덕적인 책임에 무감각해져가는 것. 결국 그 잔인성이라는 것의

 

정도는 더 심해져가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