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ored Musicians Club








Sunday Jam Sessions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한 버팔로의 재즈 클럽


The Colored Musicians Club of Buffalo, New York


클럽 회장되시는 분이 말씀하시길,

Dizzy Gillespie, Nat King Cole, Billie Holiday, 그리고 Mary Lous Williams 를 비롯,

Miles Davis John Coltrane 이 클럽에서 연주를 했다고 합니다.

(클럽에 관한 좀더 자세한 역사는 여기에서 확인)


다운타운 흑인 지역에 있는 한 재즈 클럽에서 열린 Open Jam Session이 있길래 가봤습니다.

클럽 명칭은 'The Colored Musicians Club'(이하 CMC)이구요. 올해로 75주년의 역사를 맞은 전통있는 클럽이었구요,

클럽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 클럽에서 디지 길레스피와 마일즈 데이비스가 함께 있는 사진도 있고,

빌리 할리데이가 와서 노래부를때 연주를 했던 한 클럽 멤버의 짧은 에피소드같은 것들도 보입니다.

저녁에 조금 일찍 클럽에 도착한 탓인지 클럽 회장분과 저 혼자 있어서 회장님으로부터 간단하게 클럽의 역사에 관해서도 듣구요.

냇킹콜, 존 콜트레인, 듀크 엘링턴같은 인물들도 이 곳에서 연주한 기록이 있더군요.


참고로 간단하게 이 클럽의 역사를 정리하자면, 재즈의 역사가 알려주듯,

클럽의 역사도 인종 차별의 정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팔로에는 백인, 흑인 연주자들이 모두 있었지만 백인들만의 음악인 조합에서 흑인 음악인들이 조합에 가입하는 것을

거부함에따라 1917년 흑인 음악인 조합이 결성됩니다. 현재의 클럽에서는 1934년부터 지금까지 주욱 이어져내려오고 있는데,

1950년대 즈음에는 이미 미국 전역에 있는 여러 밴드에서 흑-백 연주자들이 같이 연주하기 시작한 정황들이 보입니다.

1965년 7월부터 발효된 시민권에 관한 법령(Civil Right Act)시행 이후, 1969년 CMC는 지역 백인 위주의 조합과 합병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전히 백인 음악인들의 입김이 여전히 크게 작용한 것 같네요. 1968년 마틴 루터킹 박사의 저격사건을 떠올리면

당시에는 이 인종차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첨예한 문제였던가 이해가 됩니다.

미국내 다른 여러 도시에있는 클럽이 그렇듯이 법령시행이후, 흑인 음악인 조합들이 백인 조합에 합류하면서

그 설자리를 잃거나 정체성을 상실한 반면, 이 곳 버팔로의 CMC는 흑인 음악인 조합에서 현재의 건물을 독립적으로 매입해서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클럽은 1979년에 historic landmark 지위를 획득했고, 1999년에는 historical preservation site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재즈라는 독특한 문화자체가 미국의 시민권 운동, 특히 인종 문제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단지 음악자체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인종간-특히 흑백간-의 벽을 허물고 이를 함께 묶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눈내리는 늦은 일요일 밤에 찾아가본 클럽에서 새로 배우게된 역사의 한 자락이었습니다.

클럽 회장님 말에 따르면 보통 8시 반에 시작해서 새벽 2-3시까지 이어진다고 하셨는데, 저는 잠이와서 일찍 (12시)에 와버렸네요.

근 4시간 가까이 거의 쉬지않고 멤버들이 끊임없이 바뀌면서 자유롭게 그러나 열정적으로 이어지는 Jam Session이었습니다.







"The Colored Musicians Club is the only remaining African American club of its kind in the United States.
In 1999, it was designated a historical preservation site.
Currently, the Club is promoting historical research and the preservation of jazz in Buffalo.
Members offer free jazz lessons to community youth, and hold a jam session at the club on Sunday evenings."

[source: http://www.visitbuffaloniagara.com/listings/index.cfm?action=display&listingID=5640&menuID=185&hit=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