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과학혁명의 구조 상세보기
토머스 S. 쿤 지음 | 까치 펴냄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과학의 진보가 누적적이라는 종래의...그의 저서로는 「과학혁명의 구조」 이외에 The Essential Tension과 The Copernican Revolution과 몇...
이 책은 내가 대학 1년생이던 1996년에 처음 만난 책이다.
김용옥 교수의 장형 김용준 전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번역본으로 읽어본 것이 전부인데 읽을 때마다 다소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내가 군대 있을 때, 과학사 및 과학 철학에 조금 관심이 있어서 읽어본 책들 중의 하나인데, 읽을 때마다 사실 이해가 안가서 불만스러운 점들도 없지 않았고, 언젠가는 원서로 읽고 번역에 도전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개념적인 용어들을 한글로 대체한 다는 것,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로의 용어 대체로는 좋은 번역이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물론 김용준 교수의 번역은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만, 좀더 젊은 세대에 맞는 번역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예를 들어 incommensurability라는 용어에 대한 김용준 교수의 번역에서는
'동일선상에서 비교 불능'이란 의미로 해석해놓았다. 학창 시절에 번역본부터 접한
나로서는 과연 '동일선상에서 비교 불능'이란 의미의 표현이 어떤 것에서 왔는지 상당히 오래동안 궁금해했던 적이 있었다.

'Incommensurable'이란 용어는 내가 대학원에 와서 고전 역학(classical mechanics)
 수업을 듣던중 물체의 타원운동과 궤적에 관한 부분에서 보게된 표현인데, 아직도
이런 개념적인 부분에 바로 어떻게 적용할지 쉽지는 않지만, 교과서에 나온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다소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게되었다. 그렇지만, 나의 이해가 명확하지 않은 이상, 이걸 번역한다고해도 어떻게 읽는 사람에게 명확하게 개념을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래서 번역이 어려운 작업인것 같다.

박상익 교수의 '번역은 반역인가'라는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번역이라는 작업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볼 기회를 던져준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번역이라는 작업과 번역가의 평가가 너무 과소평가되어있다는 점과 번역이란 것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 가에 대한 진지한 충고가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박상익 교수의 이 책에서 기억나는 내용이 있다. 책을 번역하는 사람은 그 책에대한 애정이 먼저 중요하단 취지의 내용이 기억난다. 번역에 대한 테크닉이전에 먼저 그 책에 대한 애정과 충분한 이해가 전제되어야한다는 말일 것이다.

올여름 이 책을 아는 분으로부터 구할 수 있게 되었고, 조만간 읽기시작할 예정이다.  (Aug.31th, 2008)



Book Information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Written by Thomas S. Kuhn (1962)
Second Edition, Enlarged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