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계

hotshoe,
my watch, Buffalo, 2008 (Olympus E420 w. 25mm lens + F2.8, 1/25s, ISO100)

12년을 나와 함께하는 시계다.

그동안 시계 줄도 두 번이나 바뀌었고 주변은 온통 녹이 슬었지만, 그래도 바늘은 여전히 움직인다.

내 삶의 절반 가까이를 나와 함께한 친구다. ^^



hotshoe, my watch, Buffalo, 2008 (Olympus E420 w. 25mm lens + F7.1, 1/40s, ISO100)


훈련병때 생긴 스크래치도 여전하고, 불은 이제 들어오지 않지만,

우리 가족의 즐거운 일, 슬픈일에 항상 내 곁에 있었다.

나의 군대 시절,

아버지의 장례식,

어설픈 연애 시절,

외할머니의 장례식

유학생활

그리고 누나의 결혼식....

그래서 새 시계를 갖기가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