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 음지의 사람들

Portland, Oregon 2010


무거운 삶의 짐을 짊어지고 방랑하는 이들

세 번째 사진의 나루를 경계로한 공간의 구분은 마치 다른 세상에 속해있는 존재의 모습같다.

서로 다른 세계로 통하는 관문 앞에서 주저하는 사람들같이...



포틀랜드 치안도 괜찮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많이 알려져있다.

가까운 시애틀과는 달리 날씨도 대체로 아주 좋아서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꼽는 도시이기도 하다.

Intel 본사가 있는 곳이라 이공계 전공자들이 많이 있기도하고.

학회장 주변을 걷다보니 공원에 홈리스들이 많이 보인다.

치안이 괜찮다고는 하나 범죄가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학회장 주변을 걷다 내 바로 앞에서 어느 한 남자가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게되었는데, 아무리 포틀랜드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산책을 하면서 알게된 것은 마약을 구하려고 공원에 나온 사람들과 홈리스들이 구분이 된다는 점이다.

홈리스들은 낮잠을 자거나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잠을 청하거나 하는데,

마약을 구하는 사람들은 느낌이 온다. 벤치에 허름한 옷차림으로 홈리스처럼 앉아있지만, 대체로

아무 짐도 가지고 있지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계속 쳐다본다.

물론 사진기를 들고 걷는 나를 끊임없이 관찰하면서 나와 눈이 마주치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가 나를 하도 쳐다보길래 느낌이 이상해서 나도 이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이윽고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젊은 청년(겉으로 보아 멀쩡)이 서로를 알아보고 암구호에 해당하는 질문을

자전거타고온 청년이 물어보면 서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자전거를 타고온 청년의 질문이 너무나 생뚱맞아서 왜 저런 질문을 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두리번 거리던 그 허름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온 그 청년과 함께 일어나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분명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었으나, 자전거를 타고온 청년의 질문 한마디에 일어나서

어디론가 가버리는 것이었다.


또하나 마약을 하는 이들은 정도는 다르겠지만, 대체로 얼굴 피부가 약간 쳐지게된다.

마약 중독이었던 휘트니 휴스톤의 얼굴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이에 비해 더 늙어보이고, 얼굴 피부 상태도 빛을 잃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