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없은 공공장소] 일요일 아침

 hotshoe, Sunday Morning, Buffalo, 2007



정신 없는 한 주가 지난 후, 

주말이 되면 어느 순간  내가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사람들과 부대끼고 분주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은 주말 아침

난 내 앞에 나를 잠시 내려놓아보았다.


약간 높은 언덕에 혼자 올랐다. 사방으로 고요한 일요일 아침.

덩그러니 나 혼자 남아있다.

이제 곧 이 곳은 사람들로 분주해질 것이다.

저녁 노을의 따뜻함이나 아침의 활기있는 긴장감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나 혼자 그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