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in the City

NYC, 2010



지난 주 비가 내린 도시 사이를 헤매고 있을 시각,

한 친구는 병원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학 1학년 첫 학기 때부터 같은 수업을 많이 들었던 녀석...

큰 생물학 교과서를 들고 도서관을 오르며 숨을 고르던 그 친구를 생각합니다.

해부 실습시간에 징그러워하던 쥐 해부를 대신해서 해준 것도 생각나구요.

다분히 문학적이고 생각이 깊던 친구...공부에대한 고민을 하던 모습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뭔가 끄적거리기를 좋아하던 문학소녀같던 그 친구...


몇 년 전 메신져에서 장난 삼아 얘기하곤하던 그 때가 우리의 마지막 대화였다면....

삶이란 정말 허무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커다란 병과 힘겹게 외롭게 싸워왔을 그 친구의 부고 소식을 듣고 허망하고 말이 안나왔습니다.


결혼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글을 올린 것이 마지막이 되어버렸더군요.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마져도 누구에게는 커다란 꿈으로 끝났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네요.

면회마져 허락되지 않는 투병생활을 얼마나 외롭게 해왔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친구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이제 힘겹던 이승에서의 일들 다 놓아버리고 편히 쉬시게나,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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