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모습] Dr. Brink

                hotshoe, Dr. Brink, Buffalo, 2008

제가 존경하는 한 노인입니다.

Gilbert O. Brink

Gil. 혹은 Dr. Brink라고 부릅니다.

가난한 캘리포니아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소아마비로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소년 시절 집에 자기만의 실험실을 꾸미고 실험과 독서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성장하여 U.C. Berkeley의 화학과 교수가 됩니다.

아름다운 한 여인을 만나고 결혼하여 자녀를 두고 후에는 이곳 버팔로에 와서 물리학과 교수가 됩니다.


젊었을 때는 목말에 의지하고 나이가들어서는 언제나 휠체어로 이동을하고, 특수 제작한 장애인용

밴을 타고 다니시는 분입니다.


제가 이 분을 처음 만날 수 있었던 까닭은 은퇴후에 이 분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않는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 봉사로 활동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매주 한 번씩 만남을 갖습니다.

전 그 만남을 Wednesday with Gil이라고 부릅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란 책이 생각났더랬습니다.

올해는 당신이 살던 집을 팔고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긴 후에 우리는 그곳에서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가족이 멀리 있고, 혼자 집을 관리하기 힘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원봉사를 계속 하고 있고, 2006년에는 봉사하는 사람에게 주는 큰 영예인 Jefferson Award

를 수상하게 됩니다. 나에게 여전히 영어를 가르치고, 당신이 좋아하는 별이야기를 같이 지내는 노인들을 위해 

수업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어느 날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하니, "늙은 노인인데 뭘 찍냐'고 하시는 분입니다.


매일 같이 좌절스럽고 힘들다고 느꼈던 나날들이 Gil을 만나고나서 견딜만 하단 생각이 듭니다.

나약한 온실속의 화초같던 나 자신에게 큰 영감을 준 분입니다. 날 새롭게 깨워주신 분입니다.

내가 존경하는 G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