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rumpet player

Niagara Falls, NY 2011




이 흔하디 흔한 관광지를 자주 가게되는 이유는 이 곳이 유명한 관광지이기 이전에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집 근처의 '공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곳이겠구요. 트럼펫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리곤 조용히 다가가서 카메라를 듭니다.

이 분은 나를 알아보시더니 아무 음악 아냐고 제게 묻습니다.

저 재즈도 좋아해요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넘이..ㅋㅋ

갑자기 Charlie Parker의 연주곡을 짧게 연주하십니다.

제가 좋아라했더니 또 누구 아냐고 물어보십니다.

Miles Davis는 어때요?

곧바로 Kind of Blue의 짧은 소절을 조금은 색다른 느낌으로 연주해주십니다.

40년 동안 트럼펫을 연주하셨다는 이분의 이름을 여쭤보는 걸 잊었습니다.

자리는 뜨는 동안 이분은 I was a good player를 반복해 말하시더군요.

조만간 추워지고 공원이 폐쇄되기 전에 이분의 다시 만나게 되면 성함을 여쭤보려합니다. ^^


Bruce Davison의 Central Park 사진에서 보던 감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멋진 뉴욕시의 공원은 아니지만, 뭐 어떻습니까..

제겐 30대의 절반을 보내게된 이곳을 앞으로 떠나기 전까진

계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러 이곳을 들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