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book - Niagara Falls State Park


cover photo :  Dennis Stierer



 


나이아가라 폭포를 주제로한 사진 전시회를 마치고 사진들을 조금 더 추가해서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전시회는 공원측의 지원을 받아서 Niagara Falls Visitor Center Gallery에서 2달 동안 진행되었구요.

사진은 무조건 흑백 필름으로만 작업해야하고, 전시 프린트는 디지털로 하든 암실에서 인화하든 선택이었는데,
저는 당연히 작년에 처음 해보는 암실 인화를 해보기로 선택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립공원이 미국에서 최초로 개장한 주립공원으로서 작년에 125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하게되었다고 합니다.

건축공부하신 분들은 아마 아실것 같은데요, Frederick Law Olmsted란 사람이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공원으로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뉴욕 맨하탄의 Central Park도 이 사람이 설계/디자인했다고 합니다.

Frederick Law Olmsted에 관한 위키피디아 자료

같이 전시 참여하고 사진집제작에 참여한 분들은 평생을 이 곳에서 사신 토박이 분들이라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는 분들입니다. 관광객으로서 바라본 나이아가라 폭포가 아니고 말이죠. 제게는 제2의 고향같은 곳.

연세가 대부분 있는 분들이고, 바쁜 상업 사진가분을 제외하면 조금은 젊은(?) 제가 사진책을 만들어본 경험이 한 번 있던 관계로 제가 제작하는데 참여하게 되었구요. -.-;;

제가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서 깔끔하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이 모임에서 처음 공동으로 만들어보는 사진집이라 일단 저렴하게 소프트 커버로 만들었구요.
언젠간 떠나게될 이곳 폭포의 사계절을 기록하기로하고 시작한 것이 제작년 여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작년 여름에 사진전에 관한 소식을 듣고 참여해보게 되었구요.
책에는 Widelux로 담은 사진 9장, 74년된 Leica IIIa로 담은 사진 한장해서 제 사진 10장이 책에 나옵니다.


이 사진은 사진전을 위해 제작된 포스터에 나온 제 사진 한 장이구요.

대부분 디지털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 스캔한 사진의 퀄리티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책을 받아들 분들 대부분 좋아하시네요.

최근에는 이 곳 어느 공립도서관에서 저희들이 만든 이 책을 10권 주문해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책에서 아주 약간 남게된 금액은 제가 암실에서 인화를 배우게된 Free Art School에 모두 기증되었습니다.
55년도에 미술을 공부하신 수녀님께서 여건이 안되는 이웃들과 그 자녀들에게 무료로 미술을 가르치기 시작하셨고, 여전히 지금까지 57년째 한 번도 문을 닫지않고 사람들에게 무료로 봉사하시고 계시는 곳입니다. 이제는 미술, 음악, 사진으로 확대해서 운영하시고 계시구요.

아무튼 이 보잘것 없는 책은 제게 무엇보다 소중한 책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