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mar 35mm f3.5

Niagara Falls, NY 2012

 

 

 

1934년에 생산된 이 렌즈에는 코팅이 없다. 역광이나 컨트래스트가 강한 맑은 날 한 낮에는 현행 렌즈와 같은 발색을 내진 못할지 모르지만, 올해로 78년이 된 이 렌즈의 디테일한 결과물은 여전히 놀랍다. 특히나 진한 발색, 강한 컨트래스트를 주는 현행 렌즈들 (디저털 카메라를 염두해두고 개발된)의 암실결과물을 현재로선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암실에서의 프린팅을 염두해두고 이 렌즈를 구하게 되었다. 흑백 필름과 인화물에대한 기대를 갖고 계속 사용해볼 계획이다. 80년된 바르낙과 물려서도 사용해볼 예정.

 

 

오늘 받은 컬러 네가 필름에 기계 현상과정에서 생긴 스크래치가 너무 많이 보여서 다음에는 흑백 필름으로 결과를 볼 예정임. ^^

결과물만 보자면 Konica C35의 유명한 Hexanon렌즈에서 보여준 디테일을 여기서도 보는 듯 하다.

잠정적인 결론은 Hexanon렌즈의 결과물이 좀더 나은 듯. 하지만 80년이 다 되어가는 Elmar렌즈와 50년 정도 된 Hexanon렌즈와 비교하는 것은 어쩌면 우스운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필름 똑딱이 RF 카메라 중에서 과거 Konica의 Hexanon렌즈가 그만큼 좋은 렌즈라고 말하고 싶은거다. 물론 Elmar렌즈의 결과물이 Summicron렌즈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여전히 훌륭한 렌즈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