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갤러리에 나타난 고양이

 

지인의 전시회에 와서 전시장에 앉아있는데, 갤러리 입구에서 무언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걸 느낍니다. 

커다란 통유리 구석으로 머리를 내밀고 저를 보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바로 이 녀석입니다. 

 

저를 보더니 바로 '뻘쭘하게' 울어댑니다. ^^;;  

 

 

 

갤러리 밖에서 저를 보면서 울던 손님 고양이

 

 

 

 

             갤러리 문을 열자마자 익숙하게 2층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에 자리를 잡은 녀석.

 

           

            갤러리 대표님 말씀은 이웃 고양이인데, 주변 가게를 한 번씩 순례를 하는 친구라고 합니다.

            하루에 한 번씩 갤러리에 들른다고...대표님은 이 녀석이 올 때마다 간식을 주시고 있었네요.

 

 

 

 

 

 

 

 

계단에 누워서 그림도 구경하고, 그림보는 관람객도 구경하다가 이내 눈이 풀립니다. @.@

 

 

 

 

 

 

 

이전에는 한 번도 중간 계단에 앉아있거나 잠을 잔 적이 없다고 대표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럼 내가 만만한(?) 거로구나. 이 녀석.... -.-;; 근데 이 녀석을 보니 저도 잠이 살짝 옵니다. 

 

 

 

한 시간정도 낮잠을 잤을까...기지개를 '거하게' 켜고 나서는 전시장을 어슬렁 거립니다.

 

 

 

 

 

슬슬 어슬렁거리다가 볕이 좋은 곳을 찾아 얌전히 선탠을.....

밖에는 관광객들, 행인들로 분주한데, 갤러리에는 고양이와 음악, 그리고 저뿐입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마주보기 15분....정말 묘한 녀석이네요.^^

 

 

 

 

 

그리고 뒤돌아서 면벽수행 한 15분...ㅋ 볕이 따뜻하니 좋은지 아니면 음악을 감상하는 것인지...

얌전히 있다가 문으로 다다가 나가고 싶어 하길래 열어주었습니다.

매일 매일 한 번씩 온다는데 내일도 이 녀석은 찾아오겠네요.^^

 

 

 

 

 

오늘 나타난 '내 눈에 예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