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Philadelphia, 2009



끊임없이 날 바라봐왔어도 무표정한 나의 얼굴은 성형하기 전까진 웃는 얼굴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언젠가 선명상을 배울때, 선생님은 나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들라고 하셨다.

영어로 what am I? 라고 쓰셨는데, who am I? 란 표현을 쓰지 않았던 이유가 뭘지 궁금했다.

자신을 좀더 객관화하란 의도였다고 지금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좀더 존재론적인 물음을 던지라는 의미였을까.


말로 꺼내기보단 혼잣말이 많은 나는

여전히 내 안엔 내가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