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Blue night
靜 [Photos] 2009. 4. 11. 14:19
Buffalo, 2009
분주했던 하루가 어둠으로 살며시 드리워질 때
이번 주 아마도 올 봄에 마지막이 될 듯한 3일간의 눈이 내린 후,
날씨가 많이 풀렸다.
이제는 이곳도 개나리가 피기 시작할 것이다.
선선한 밤공기가 좋다.
문득 어렸을 때 매달 있는 민방위 훈련과 함께 등화관제 훈련을 한다고 온 동네 불을
다 끄도록 했던 일이 기억난다.
우리는 2층 베란다에 돗자리를 펴놓고 하늘을 보고 누워서
어둠에 잠긴 동네의 끝자락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하고,
어둠속에서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그 시절엔 돗자리에 누워서 그저 별을 바라보는 것이 좋았더랬다.
그 시절 난 등화관제 훈련이 좋았고, 내심 기대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