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shica Electro 35 G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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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Range finder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Yashica Electro 35 시리즈를 알게되었는데,

처음 사진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작아보였고, 심플해보여서 좋아보였다.

그리고 얼마후 내 손에  Electro 35 GSN이 쥐어져 있었다. -.-; 처음 받아보았을 때는 상당히 놀랐다.

왜냐하면 벽돌처럼 커다란 바디에 초점거리 45mm, 1:1.7 인 렌즈가 덩그러니 붙어있어서 왠지

첫인상은 좀 어딘가 좀 망설여지는 느낌이랄까. 생각보다는 덩치가 크고, 생각보다는 무게가 가벼운...

뭔가 어설퍼보이는 카메라였다.

그리고 SLR과는 달리 거울면이 열렸다 닫히는 방식이 아니라 렌즈 구경을 조절하고 막을 열었다

닫으므로해서 필름에 노출을 시키므로 찰칵하는 소리가 아니라 '툭' 하는 작은 소리가 나기때문에

왠지 찍은건지 작동은 잘 되는건지조차 의심스러웠다. 처음엔. 그저 장난감 카메라 같단 생각이 들었다.


Electro 35 시리즈는 1966년에 처음 나온 것으로 되어있다. GSN은 73년.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카메라다.

인터넷상의 자료를 보면 GSN의 G는 gold contact point를 의미하고, S는 no battery test light, combined

shutterdoor release and rewind crank, N는 hotshoe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의심스러운 것은

내 GSN에는 battery test light이 있어서 붉은색 테스트버튼을 누르면 찍은 사진 개수를 표시해주는 조그마한

창에 녹색의 불이 들어온다.

 이 카메라에 얽힌 이야기들이 있다. 이 카메라를 판매할 당시의 광고 문구중 하나가 "라이카를 살 돈으로

야시카 Electro 35를 사고 남은 돈으로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나십시오" 라는 내용이란다.

그 때부터 '가난한자의 라이카'라고 불리며 한동안 인기를 누렸던 카메라라고 한다.

또 촛불 하나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라고 하며 fast lens(보통 '밝은' 렌즈라고 부르는)를 장착한 이 카메라를

홍보하곤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나도 촛불하나와 작은 형광등 스탠드 하나만 켜놓고 사진을 찍어보았고, 형광등만 켜져있는

실험실 내의 장비, 도구사진과 중국인 랩메이트가 교수에게 선물로 가져온 종이공예를 찍어보았다.

이 종이 공예는 붉고 아주 얇은 종이와 가위로만 가지고 여인의 화려한 의상과 복장 머리등을 표현했다고

한다. 정말 가까이서보면 정말 정교하고 대단한 공예라고 생각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보통의 SLR과는 다른데, 상하 두개의 다른 이미지를 맞추는 일반적인 SLR의 방식과는

달리 '이중합치식' 즉 뷰파인더 내부에 노란 다이아몬드로 보이는 흐릿한 이미지와 본래의 배경과 일치시키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의 단점은 어두운 곳에서는 이 오란 다이아몬드를 알아보기 쉽지 않아서 초점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다이아몬드의 테두리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아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 SLR보다 쉽지 않았다.

물론 필름 하나만 테스트해보고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으나, 결과물을 전체적으로 검토해보면

초점이 SLR처럼 선명하게 맞춰지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물사진도 찍어보았으나,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초점이 제대로 안맞은 것도 많아서 다음 기회에 올리기로

한다.

실내 형광등 밑에서 찍은 사진들은 모두 색감조절을 하지 않은 것들이다. 붉은 색을 보더라도 다른 카메라보다

발색이 다소 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뭐랄가 왠지 좀 바랜듯한 색감, 선명한 색이 아니라 다소 채도가

낮은 약간 탁해보이는 그런 발색의 느낌이 난다.

 다른 SLR과 같은 필름을 줄곧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색감이 이처럼 다르게 나오는 것은 아마도

칼자이스 렌즈의 반쪽 모체가 된 이 렌즈만의 특별한 코팅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첫 롤을 인화해서받아본 느낌은 찍으면 찍을 수록 나름의 정감이 가는 그런 카메라라는 점이다.

왠지 모르게 어딘가 빠져있는 것 같기도하고 어설퍼 보이는 카메라, 초점 맞추기도 다소 까다로운 카메라.

하지만, 사진들은 모두 정감이 가는 색감으로 보여준다.

쨍하게 나온 이미지, 칼핀이니 전핀, 후핀하면서 머리아프게 하는 디지털 카메라가 메울 수 없는

영역을 메워주는 그런 카메라가 아닐까 한다.

다음엔 좀더 다양한 모습을 담아봐야겠다.

첫 테스트는 이만.





더 알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요기로:

http://www.camerapedia.org/wiki/Yashica_Electro_35_GSN

http://www.camerapedia.org/wiki/Yashica_Electro_35

사진 작가 Matt Denton 의 폼페이지에 올려져있는 Electro 35에 대한 글
 
http://www.mattdentonphoto.com/cameras/yashica_gsn.html

Yashica-guy라고 자칭하는 사람의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볼수있다.

http://www.yashica-guy.com/document/chrono.html


스캔한 사진기 매뉴얼은 요기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pdf format)
http://www.collection-appareils.fr/album_notices_P_Z/Yashica_electro_35_GSN_GTN/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