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벅한 사람

한 사나이가 기차로 세계 여행을 했다. 그는 완벽한 여성을 찾기 위해 세계를 여행한 것이다. 그는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완벽하지 못한 여자와의 결혼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완벽한 여자만 원했다. 그러나 온 세상을 찾아 헤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완벽한 여자를 구할 수 가 없었다. 결국 그는 완벽한 여자를 찾는 데 일생을 허비하고 마침내 빈 손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러자 친구가 찾아와 말했다.
"자네 결국 완벽한 여자를 찾는 데 평생을 허비했군. 이제 자네 나이도 70이지? 그런데 완벽한 여자가 단 한 명도 없던가?"

"꼭 한 명 있었다네. 우연히 정말 완벽한 여자를 한 명 만났었지."

친구가 깜짝 놀라 물었다.
"그래? 그래서 어찌 됐나?"

그러나 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떻게 됐냐구? 그녀는 완벽한 남성을 찾고 있더군. 그래서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박경준 엮음) 중에서



우리는 살면서 참으로 많은 조건을 달고 산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으로 부터 추출된 이미지가 자신과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진실로 그 사람이 좋아서 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