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ve me ALONE!


                 hotshoe, 껍데기는 가라! , Buffalo, 2008 (F2.8, 1/60s, ISO100)



                           hotshoe, Leave me Alone!, Buffalo, 2008 (F2.8, 1/60s, ISO100)




내 룸메이트의 장난감이다.

위로 올려진 손을당기면 그 반동으로 머리에 쓴 가발이 멀리 날아가는 인형이다.

사진을 찍기전에는 인형의 표정을 세밀히 살펴보진 않았는데 왠지 인형의 표정을 보고나서야

그 전과는 다른 인상을 받았다.

물론 본래는 자신의 가발을 멀리 던지기위해 온 힘을 다하는 표정이겠거니와,

무언가 모를 울결과 발분의 힘이 느껴졌더랬다.




그것은 영화 '박하사탕'에 나오던것처럼 한 시대의 부조리에 희생당한 개인들의 외침일 수도 있고,

오늘도 직업을 찾아 물고기때와같이 헤매고 있을 수많은 한국 젋은이들의 가슴답답함 일수도있으며,

왜곡된 한국 사회의 가치들을 30여년간 열심히 내재화하며 '모범수'로 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의식없이

살아온 나의 비겁한 자화상일 수도 있으리라.

나는 과연 나에게 솔직했던가. 

성철 스님의 不欺自心(불기자심)이 생각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