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 - 존재의 집, ‘언어’가 만들어낸 경계인의 삶과 낯선 풍경들 – 그러나 쓰기는 계속된다.

문맹 (L’analphabéte): Récit autobiographique

아고타 크리스토프(Agota Kristof) 지음 |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이 책을 실수로펼쳐든 , 단번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늘밤 무언가를 써야만 했다. 무엇을 써야할지 망설여졌다. 저자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몸소 체험한 경험 어느 하나도 나와 공유하는 것은 없었다. 때부터 글자를 읽기 시작했다는 저자와 달리 나는 유독 책을 읽지 않았고, 심지어 학교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초중고 학창시절을 통해 학교 도서관에서 읽은 책은 한권이었다. 요즘처럼 읽기 쓰기교육을 공공연하게 강조하는 시대의 관점에서 분명 나는 문맹 다름없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언가에 홀린듯 책을 덮을 때까지 저자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오래간만에 느끼는 짧지만 강렬한 경험이었다.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나에게 생소한 작가다. 헝가리 태생의, 헝가리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며 성장했던 작가로서 정치적인 이유로 난민이 되었다. 이에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을 전전하게 되었다. 그녀와 가족은 마침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스위스에 정착하게 되었고, 그녀는 생을 마칠 때까지 외국어인 프랑스어로 글을 썼다. 살에 이미 글자를 읽기 시작한 이후 독서라는 치유되지 않는 병에 걸렸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로부터도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생경한 언어로 환기되는 낯설음 성인이 되어 뜻하지 않은 문맹 상태로 내몰리게 되었다. 사막처럼 느껴지는 고립된 환경에서 그녀가 느꼈을 고독감과 상실감은 쓰기 대한 갈증을 통해 새로운 욕망의 혁명을 일구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던 같다. 

 

 

 

 

모국어를 잃는다는 언어와 정체성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모국어는 헝거리어다. 그러나 어느 그녀의 가족은 독일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로 갔다가 갑작스런 러시아의 점령으로 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의무적으로 배워야만 했다. 19세에 결혼을 하고 21 때에 4개월된 갓난 아이를 품에 안고 국경을 건너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스위스에 정착하여 평생 이곳에서 지내고 생을 마감했다. 한번도 모국어 사용 금지라는 상황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로서 나는 할아버지 세대가 일제 강점기에 경험했을 법한 분열적 체험이 없다. 아가타 크리스토프의 <문맹> 그녀가 시대의 격량에 휩쓸려 조국을 떠나 새로운 공간, 새로운 문화적·언어적 공간과 대면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체험의 기록이다. 저자의 가족이 다른 공간(국가)에서 생존을 위해 다른 언어를 배워야했던 경우라면, 노명우 교수가 <인생극장>에서는 부모님의 식민지 경험이 등장한다. 일제 강점기, 한반도라는 구체적이고 한정된 시공간에서 살기위해 새로운 언어를 접해야했던 식민지 시대 가장들의 이야기라 있다. 작품 모두 개인이 경험했던 주관적인 기록이 널리 공유되고 이해될 있는 보편성을 가진 기록으로 거듭난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있다 

  <인생극장>에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소학교를 있었던 집안의 아들들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혹은 출세를 위해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고, 일본어를 배울 수밖에 없었던 아픈 현실이 놓여있었다. 반면, 소학교 교육의 기회마저 없었던 가난한 집안의 딸들 학교를 가지 못해 일본어 마저도 배우지 못했다. 결국 이들은 우리 말과 글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교수의 아버지나 어머니 모두 어떤 의미에선 식민지 경험으로 인해 모국어를 상실한 세대라고 수도 있다. 일본 식민지 세력이 물러나니 곧이어 한반도에는 미군정이 들어서고, 노명우 교수의 아버지는 미군들을 상대로한 클럽을 열었다. 일본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던 시대가 어느 갑자기 영어를 해야 먹고 있게 되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공간, 낯선 언어 환경에 내몰리게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마디라도 독일어를 해야만 했다. 나는 이러한 현실을 상상하기 힘들다. 언어가 심지어 적국의 언어였다면 심정이 어떠했을까. 지난 세기 초에 우리의 앞선 세대가 내몰리게 경험들을 아가타 크리스토프도 분명 다른 방식으로 마주했던 것이다.

 

우리, 헝가리 사람들에게 독일어는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상기시켰으므로 적의 언어였고, 그것은 또한 당시 우리나라를 점령했던 외국 군인들의 언어이기도 했다.”(51)

 

 

      작가가 적어넣은 여러 국적과 언어의 이름을 일본어와 같이 치환하면 어떤가. 노명우 교수의 부모님이 경험했던 모국어의 상실과 정체성의 혼란이 드러난 정황이 그리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최종적으로 정착하게된 스위스에서 아가타 크리스토프는 프랑스어를 몰라 성인이 나이에 한번의 문맹경험을 하게 된다. 완벽한 미지의 언어와 마주치는 경험을 통해 저자는 새로운 투쟁을 시작한다.

 

 

바로 여기에서 언어를 정복하려는 나의 전투, 평생 동안 지속될 길고 격렬한 전투가 시작된다.”(52)

 

 

    저자에게 프랑스어는 우리가 생각하듯 아름답고 낭만적인 언어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이루는 헝가리어 죽이는 적어(敵語) 뿐이었다. 30 넘게 프랑스어를 말하고, 20 넘게 프랑스어로 글을 썻던 저자는 나는 여전히 언어를 알지 못한다라고 여전한 낯설음을 고백한다. 인간이 극복하지 못하는 언어의 벽은 모국어를 잃는 경험을 통해 체득한 정체성의 상실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작가가 피부로 느꼈던 언어에 대한 이질감은 인간이 자각하게되는 최초의 상실이며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결핍의 경험일 것이다.

 

 

 

 

상실의 시대/상실의 기억

     스위스 뇌샤델이라는 곳에서 시계 제조 공장 노동자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생활에 안정을 찾은 저자는 언어 이외에 자신이 결핍하고 있는 무언가에 대해 새롭게 자각하기 시작한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동료 스위스 노동자들은 난민지위를 거쳐 정착하기 시작한 헝가리인들에게 진심어린 친절을 베푼다. 하지만 정작 낯선 환경에 고립된 헝가리 노동자들은 이러한 환경이 새로운 사막(사회적 사막, 문화적 사막) 되어 다가온다.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했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절실하게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그리움은  저자 뿐만 아니라 비슷한 경험을 했던 동료 디아스포라들이 느끼는, 결코 충족되지 않을 내면의 상실감, 결핍의 감정과 맞닿아 있다.

 

   물질적으로 보면 우리는 에전보다 조금 잘살고 있다. 우리는 하나 대신 개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석탄이 충분하고 음식도 넉넉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비하면 너무 비싼 값을 지불한 셈이다.”(90)

 

 

     저자가 느끼는 이런 소박한(?) 상실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강한 생존의 욕구만 소유할 있었던 저자의 가족은 자신의 몸을 누일 집과 먹을 것을 마련할 있게 되자 다른 결핍의 자각이 따른다. 여기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잃어버린 것들 분명 언어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바로 스위스라는 아름다운 나라가 자신에게는 하나의 사막과 같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자신의 삶이, 필요충분한 자기 삶의 모든 것이 송두리째 뒤바뀐 경험을 직접 겪어보지 않고 누가 이해할 있을까. 저자는 이러한 상실의 체험을 이미 어린 시절부터 경험하였다. 가족과 헤어져 허름하고 낯선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여기서 그녀가 이별의 고통을 견디기 위해 유일하게 있었던 일이 바로  글쓰기였다. 인간에게 주어진 결핍과 상실의 체험이 글쓰기의 욕망으로 전이되는 순간이었다.

 

 

 

 

치유의 글쓰기, 그리고 작가가 되는

    글쓰기에 대한 아가타 크리스토프의 욕망은 그녀가 14 가족을 떠나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면서 보다 분명해졌다고 고백한다. 절대 침묵을 강요당했던 학습실에서 시간동안 일기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유일하게 있는 일이었다. 그녀가 일기에 담은 내용은 자신이 겪고 있던 상실의 감정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돌보는 일이었다.

 

 나는 일기에 나의 불행, 나의 고통, 나의 슬픔, 나를 밤마다 침대에서 소리 죽여 울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적는다.”(32)

 

 

     역사적·정치적 이유로 불과 20킬로미터 떨어진 오빠를 보러 다른 도시로 있는 자유마저 박탈당한 상태다. 무엇보다 소녀는 차비가 없어서 자유가 있더라도 움직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작가는 그러한 시대를 살았다. 대신 그녀는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서 표면으로 드러나는 상실의 감정이 그녀가 만들어내는 문장을 통해 보살핌을 받게되었다.

 

 

뭔가 읽을 것이 있을 때면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나는 계속 읽고, 그러고 나면 울면서 잠든 밤사이에 문장들이 태어난다. 문장들은 곁을 맴돌다, 속삭이고 리듬과 운율을 갖추고, 노래를 부르며 시가 된다.”(34)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분명 치유의 효과를 가지는 모양이다. 글쓰기란 어쩌면 자신이 마주한 고통, 슬픔, 상실감, 고독감, 두려움, 이따금씩 찾아오는 행복감 등의 모든 감정이라는 나의 얼굴 마주대하는 경험인지도 모른다. 글을 씀으로써 나의 요동하는 감정들을 포용하고 받아들일 있는 기회를 가질 있다. 안에 굽이치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잦아들면, 보다 진실되고 깊은 힘이 문장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학교를 다니게된 딸아이와 함께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프랑스어를 읽고 쓰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저자는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시를 쓰고, 소설을 쓰며, 희곡을 완성했다. 그녀의 희곡은 아마추어 배우들에 의해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하고, 라디오 방송작가로 일하기도 하면서 진짜 저작권료를 받게 되기도 했다 

 

어떻게 작가가 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것이다. 우리는 작가가 된다. 우리가 쓰는 것에 대한 믿음을 결코 잃지 않은채, 끈질기고 고집스럽게 쓰면서.”(103)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적어(敵語)로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언어로 남은 평생 글을 썻던 아가타 크리스토프의 의지는 이미 자기 암시로 본문의 어딘가에 드러나있다.

 

 

내가 확신할 있는 것은, 어디에서건 어떤 언어로든지 나는 글을 썼으리라는 사실이다.”(82)

 

 

 

 

 

이제 우리의 할일은 쓰기, 그리고 계속 쓰기

     나는 책을 정독하고, 다시 출퇴근 읽어보았다. 작가가 경험했던 삶의 풍경들, 작가가 남긴 진실한 문장들에서 처음 느꼈던 인상이 여전히 강렬한 상태로 줄어들지 않는다. 살때부터 읽기를 시작한 소녀의 삶은 소녀가 사용하던 언어와 일체를 이룬다. 그녀의 언어는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그녀에게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상실과 결핍의 상태를 메워주는 집짓기 행위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저자와 내가 공유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구체적인 어떤 체험이 아니라 근원적인 결핍에 대한 자각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아마도 그녀가 무언가를 없었다면 위로를 받지 못하는 누군가가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란 의미이다. 작가에게 쓰기란 그녀에게 내려진 의연한 삶의 명령이었을 것이다. 장석주 시인이 어느 글에서 졸렬한 글이라도 용기를 내고, 계속 쓸것 주문했던 문장을 다시 기억해 내었다. 졸렬한 나의 글은 이렇게 한번 살아남게 되었다. 아가타 크리스토프는 책을 덮고  우리가 해야할 일을 자신의 책에 살짝 숨겨놓았다.

 

무엇보다,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일은 쓰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쓰는 것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누구의 흥미를 끌지 못할 때조차.”(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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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의 무기 경쟁 진화사 – 우리의 위치 확인하기

 

<동물의 무기(Animal Weapons)>

 

더글러스 엠린(Douglas J. Emlen) 지음  |   데이비드 터스(David Tuss) 그림

   승영조 옮김  |   최재천 감수  |   [북트리거]

 

   조선의 명문장가 연암 박지원은 청나라를 다녀온 <열하일기> 남겼다. 여기에 연암이 열하에서 코끼리를 처음 보고, 비정상적인 코와 어금니(상아) 대해 이유를 따지는 대목이 나온다.

 

어금니를 길게 만들어 놓고 코에 의지하여 덕을 보라고 바엔, 차라리 어금니를 없애 버리고 코를 짧게 하는 낫지 않겠는가?”(김혈조 옮김, 돌베개)

 

말하기 좋아하는 자는 뿔이 있는 놈에게는 이빨을 주지 않았다 하여 조물주가 물건을 만들 무슨 결함이나 있게 만든 것처럼 말한다. 이는 망발이다.” (김혈조 옮김, 돌베개)

 

     연암의 시대에는 조물주가 코끼리 종에 의도한(?) 이치를 설명할만한 실마리가 없었다. 하지만 전문적인 수련을 거친 생물학자가 아니더라도 더글러스 엠린의 <동물의 무기> 읽고나면 누구나 연암이 당시(1780년대) 궁금해하던 코끼리의 어금니를 둘러싼 의문들을 간결하고 우아하게 설명할 있게될 것이다.

 

 

     우선 책의 저자 더글러스 엠린 교수에 주목해보자면, 엠린 교수의 배경은 남다르다. 평화스러운 퀘이커 집안의 전통 속에서 저명한 생물학자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자연을 접하며 자랐다. 흥미로운 것은 엠린 교수가 나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커다란 무기 꽂혀 지냈다라고 언급한 대목이다. 동물의 (대형)무기에 대한 어린 시절의 관심이 평생동안 지속하게 학문 활동의 가지 주제로 자리잡았다. 책의 앞부분에선 감수자인 최재천 교수와의 학문적 인연으로 저자를 독자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갈 있도록 해준다.

 

 

      <동물의 무기> 동물의 무기 진화에 대한 책이다. 저자가 간결히 정의하는 진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물 형태의 변화로 이어지는 점진적 교체 과정’(25)이다. 여기서 점진적이라는 표현에서 이미 진화를 바라보는 가지 틀을 기반으로 한다. 보다 오랜 시간의 틀에서 연속적으로 동물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하는 주류 생물학의 입장에 기반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책은 무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동물 세계에서 유독 거추장스러워 보일 정도로 무기를 가진 생물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생물들이 지불해야하는 대가와 속임수 그리고 균형의 문제를 흥미롭게 제시한다. 다만 저자의 관심은 동물의 세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행동양식과 비교하여 유사성을 밝히는 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분이 책의 독특한 색을 더해주고 있다.

 

 

     엠린 교수는 책의 전반부를 통해 동물이 거대한 무기를 지니기 위한 조건을 가지로 정리한다. 우선 개체끼리의 치열한 경쟁 전제가 되어야하는데, 저자는 다윈이 제시했던 개념인 성선택 관점에서 동물들의 무기 경쟁을 설명한다. 수컷들이 암컷에 접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바로 성선택으로 설명될 있다. 번째 조건으로 생태환경의 조건이 있다. 바로 이용가능한 자원이 산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국지적으로 존재하여 경제적인 방어가 가능한 환경이어야 하는 경제논리 환경조건이다. 동물들에게 가치있는 자원을 간직한 한정된 영역을 경제적으로 방어할 경우 편익(번식의 기회) 얻을 있다면 동물들은 기꺼이 무기 경쟁에 뛰어 든다고 설명한다. 마지막 조건은 이러한 수컷 내지는 암컷 사이의 경쟁 형태가 자원을 놓고 다수의 개체들끼리 벌이는 쟁탈전 형태가 아니라 ‘11’ 대결 형태가 되어야한다는 조건이다. 다수의 쟁탈전은 자신의 승리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기를 만드는 투자비용대비 이득이 모호해진다. 이러한 가지 조건이 동물 집단 내에 만족하는 경우, 경쟁을 위한 무기가 거대화될 있다고 저자는 동물들의 사례를 들어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다     

 

 

     글의 시작에 인용한 연암의 <열하일기> 코끼리의 어금니와 코에 대한 언급에 대해 이제 우리는 코끼리의 어금니가 길어진 정황을 성선택개념으로 이해할 있다. 엠린 교수가 제시한 무기 거대화의 가지 조건과 비교해보자. 우선 암컷 코끼리의 임신기간이 2, 육아를 전담하는 기간이 대략 2, 4년의 임신·육아기간 동안 5 가량의 가임 기간을 갖는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짧은 기간 동안 수컷들은 자신의 자손을 낳기 위해 다른 수컷들과 극심한 경쟁을 하여 승리해야한다. 암컷과 수컷이 자손을 낳을 있는 기회가 극도로 비대칭적이다. 여기서 수컷의 어금니가 가장 길고, 덩치도 크다면 암컷 무리 영역 지켜내어 자신의 새끼를 있다는 강력한 편익을 얻을 있는 추동 조건을 찾아볼 있다. 수컷 코끼리는 11 겨루기를 통해 승리 여부를 가리므로, 코끼리의 무기인 어금니가 거대화되는 조건에 아주 부합한다. 거추장스럽고 막대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필요로하는 신체의 일부를 만들어내어 번식의 기회를 독차지할 있다면, 수컷 코끼리가 지불해야하는 대가에 충분히 보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무기 경쟁을 추동하는 성선택 개념은 책의 핵심을 이룬다. 성선택 의한 진화기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연선택 다르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 기작은 동물이 주위 환경에서 생존하는데에 최적화될 때까지 주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엠린 교수에 의하면, 환경이란 조건은 언제든 변할 있으며 환경이 변하면 새로운 환경에 어울리는 새로운 크기와 색깔 등의 유전 형질을 발현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바다 큰가시고기가 민물에 고립되자 몸에 가시와 갑옷 판의 수가 변화되고, 이들이 환경에 최적화 상태에 이르러 무기에 변화가 멈춘 사례가 이러한 자연선택 의한 진화 기작으로 이해할 있다.

 

 

    반면 성선택은 자연선택보다 효과가 훨씬 강력하다. 성선택은 조건만 충족하면 환경에 민감하게 좌우되는 자연선택보다 일관성을 가지고 유전 형질을 극한까지 발현하도록 추동한다. 앞서 제시한 코끼리의 성선택진화 기작의 사례와 같이, 소수의 승리자에게 돌아가는 성공의 대가가 충분히 크다면, 무기는 크기가 증가하는 쪽으로 진화해나갈 있다는 것이다. 성선택은 환경조건이 아닌 사회적 기능 진화의 일관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추동 기준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서는 코끼리의 무기 경쟁만을 언급했지만, 저자는 암컷이 오히려 격렬한 경쟁을 하는 조류인 자카나, 뿔이 있는 장수풍뎅이, 농게, 대눈파리 앞장다리하늘소 등의 풍부한 예를 통해 성선택의 관점에서 이해할 있는 무기의 거대화 기작을 풍부한 예로 소개하고 있다.

 

 

   자연선택과 성선택의 개념을 조금 다른 언어로 정리하여 이해해본다면, 자연선택은 환경에 의한 진동조건을 통해 양쪽 방향에 제약을 가하는 경계값을 갖는 음의 피드백구조와 유사하다고 있다. 환경에 최적화되기위해 변화 가능성의 최대치와 최소치 사이의 어느 국면에서 조정되고 정착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선택은 (특정 조건경쟁/경제적 방어 가능성/11대결 충족한다면) 사회적 기능에 의해 무기가 방향으로 증가하도록 추동을 받는 양의 피드백구조와 닮은 진화 메커니즘이라고 이해해볼 있을 것이다. 방향으로 일관성있게 추동되는 성선택은 진동하는 자연선택보다 강력한 변화를 초래할 있다  

 

 

      후반부에서는 동물들이 무기 경쟁을 하게 다음의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코기리의 사례처럼 일반적으로 동물의 무기는 인간의 무기(신체와 별개) 달리, 신체의 일부이다. 따라서 거대한 동물의 무기를 만들어내려면 그에 따르는 비용은 개체가 감수해야한 한다. 저자는 동물의 무기가 거대화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무조건 무기가 거대화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에서 제한을 가해주는 변수를 언급한다. 쇠똥구리의 사례를 보면 보다 이해가 쉽다. 대부분 뿔이 없는 곤충에도 유독 뿔이 크게 자라는 종이 있는데, 종은 무기 경쟁이 가속화될 있는 가지 조건에 부합한다. 쟁탈전을 벌이는 대부분의 수컷 쇠똥구리와 달리, 뿔을 갖는 종들은 11 대결을 하여 번식의 기회를 차지하거나, 암컷이 있는 굴을 지킴으로써 이러한 조건을 충족한다. 하지만 뿔이 무작정 커지지 않는 것은 뿔있는 쇠똥구리 종이 지불해야하는 대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뿔을 가진 개체 일수록 다른 신체의 발육이 더디다. 예를 들어 뿔이 클수록 눈의 발육이 부진하여 크기가 작거나, 날개, 촉수, 생식기, 정소 등의 성장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시 <열하일기> 돌아가서 말하기 좋아하는 자는 뿔이 있는 놈에게는 이빨을 주지 않았다 하여 조물주가 물건을 만들 무슨 결함이나 있게 만든 것처럼 말한다. 이는 망발이다.”라는 대목을 주목해보자. 연암은 뿔이 있는 놈에게는 이빨을 주지 않았다 말을 듣고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뿔이 있는 개체에게 이빨을 주지 않았다 진술이 옳지 않음을 있으나, 조상들은 그래도 뿔이 있는 동물이 지불해야하는 비용에 대한 상관관계를 희미하게나마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있다. 엠린 교수가 제시한 다마사슴이나 북미 순록의 사례를 보자. 수컷 사슴은 거대한 뿔을 만들어내기 위해 계절성 골다공증에 시달릴 정도로 상당한 뼈의 성분을 동원하는 반면 수컷끼리의 극심한 전투로 부상을 입거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다음 봄까지 생존가능한 개체가 대폭 감소한다. 연암 박지원은 동물의 뿔과 이빨 사이의 관계가 무관하다는 점은 옳게 판단한 것으로 있다. 다만, 동물이 뿔을 가짐으로써 지불해야하는 비용을 연암이 이해했다면, 뿔을 가진 동물에게 나타나는 결함 조물주가 의도한 결함 아닌, 생물들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존하는 가지 방식임을 이해했을 것이다.

 

 

      무기의 거대화 국면에 변화를 줄만한 다른 요건으로, 저자는 동물들이 경쟁을 회피하는  기작과 속임수 작전을 지적한다. 무기를 가진 수컷끼리 만나 대결을 하는 일은 대결을 하는 개체들에게 대가를 요구함은 물론이다. 부상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면 패배를 하는 개체는 영원히 자신의 자손을 나을 가능성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수컷끼리 만나 상대를 파악하고 불리한 조건을 회피하는 것은 무기가 갖는 억제력의 효과를 가져온다. 대신 물러난 수컷은 생존을 유지하여 보다 만만한 다른 수컷과 경쟁을 하거나 훗날을 기약할 있게 된다. 다른 수컷의 전략은 우량 수컷의 눈을 피해 우량 수컷의 암컷과 밀통하는 방법을 구하거나, 아예 자신을 암컷과 비슷하게 외모를 가꾸어 암컷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속임수 전략을 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들을 구사하여 자신의 자손을 낳을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거대한 무기를 만들 이유가 무색해진다.

 

 

     <동물의 무기> 다른 진화생물학 서적과 다른 독특한 점은, 엠린 교수가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갖던 동물의 무기 진화에서 나아가 인간이 만들어온 무기 경쟁에 대한 유사성과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하면 인간 사회에서 무기의 발달과 무기 경쟁의 양상은 동물 세계의 경쟁과 진화 기작과 매우 닮아 있다. 저자는 수많은 사례를 들어 동물의 무기 경쟁과 인간의 무기 경쟁의 유사성을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고대 갤리선은 1500 넘게 변화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청동 주조 기술의 발달로 청동 공성추가 배에 도입되자 점차 배에도 근접해전의 11 격돌 조건이 가능해지게되고, 이어서 배의 거대화 경쟁이 촉발되었다는 것이다. 혹은 책의 핵심 개념인 성선택 관점에서 남자들의 행동을 이해할 있는 부분도 흥미롭다. 중세의 마상창경기 바로 그러한 예이다. 기사들의 용맹을 시험하는 실제 전투가 많지 않으므로 창경기를 통해 이들은 자신의 용맹을 귀족여인들 앞에서 뽐낼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동물의 11 대결과 마찬가지로 기사들의 기본조건, 좋은 , 튼튼하고 좋은 갑옷과 , 훌륭한 선생 등의 조건을 갖춘 기사가 마상창경기 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음은 물론이었다.

 

 

     하지만 인간 사회에서도 무기 경쟁을 무색하게 하는 변수들이 존재하면 무기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을 억제할 있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기존의 무기를 무력화하거나 속임수 내지는 대결 회피와 같은 방식을 취함으로써 무기의 거대화에 제동을 가하는 효과가 있음을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중세 기사들의 사례에서 더욱 흥미로운 것은 석궁, 장궁이 도입되고 널리 사용되면서부터 기사들이 우수한 수컷 신호로 사용한 값비싼 값옷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는 점이다. 한편 현대 사회로 돌아와 현재 우리가 생각할 있는 가장 극단의 무기로 핵무기를 생각할 있다. 엠린 교수에 의하면 핵무기의 경우 치열한 무기 경쟁을 위한 조건은 냉전시대에 이미 충족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 중심의 세계 강대국이 핵을 보유하고 핵무기 경쟁을 하던 대결구도의 시대에 제동을 것은 핵무기 제조단가의 하락 핵무기 보유국의 증가와 같은 변수로 설명할 있다.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 중심의 강대국이 가공할만한 무기를 독점적으로 보유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분명한 억제력 효과를 갖고 있었다. 반면, 탈냉전 시대인 오늘날 우리의 운명은 억제력의 근본 논리를 무색하게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엠린 교수는 진단한다. 이미 냉전 시대에 인류는 최소한 번의 핵전쟁 발발 위기를 겪었지만, 이제는 많은 나라에서 핵무기를 비롯하여 화약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쉽게 보유하게 되어 인류의 운명은 더욱 취약해졌다. 대량살상무기는 동물의 세계와 비교하여 유사성을 찾아볼 수도 없고, 인류의 역사에 견주어 보아도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최종 메시지는 분명하다. 대량살상무기는 전투의 이해관계와 논리를 변화시킨다. 또다시 무기 경쟁을 하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311)

 

 

   책을 마무리하며 전하는 엠린 교수의 메시지는 매우 직설적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다시 책의 페이지를 열어보니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 저자의 의도가 비로소 눈에 들어오게된다. 3 대전은 인류의 종말 의미한다. 그리고 지구에는 오랜 공백기를 가진 다시 새로운 생명의 발현을 반복하고, 인류와 유사한 종족이 등장하게 된다면 인류는 또다시 역사가 반복하여 돌멩이로 전쟁을 하며 인류의 역사를 반복하게될 것이다.

 

 

    <동물의 무기> 읽으며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인간의 무기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에서 필요 이상으로 구체적인 무기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미국 군대의 무기체계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항공모함이 무기와 억제력으로 기능함을 설명하면서 분쟁지역을 안정화시키는 군사력의 휴대용 신호로 기능한다 함으로써 팍스아메리카나 대한 정당성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듯한 대목은 다소 불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유는 저자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러한 논리는 국가가 전쟁 억제력을 가지기 위해 막강한 군사력을 추구해야한다는 논리로도 이용될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조류의 각인현상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한 동물행동학의 시조 콘라트 로렌츠를 떠올려본다. 그는 인간의 공격성을 본능으로 간주함으로써 억압을 수단으로 삼는 권위적 사회를 정당화한다라는 논리로 인문·사회학자들로 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동물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내린 이들의 질서에 대한 결론을 인간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 오해와 악용의 소지가 있을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정치인들이 대의를 위한 차악의 선택으로서 핵무기 혹은 대량살상무기의 개발 보유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엠린 교수는 <동물의 무기>에서 동물의 무기 경쟁을 통해 다양한 생물들의 진화 전략을 쉽고도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인간의 무기 경쟁을 동물들의 무기 경쟁과 결부지어 유사성을 찾아낸 데에서는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대목은 우리에게 억제력이 있다고 해도 무기가 절대 사용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308)라고 경고하는 대목이다. 지구상의 여러 나라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지니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간에 어떠한 대립도 고조시켜서는 안된다’(309)라고 말하는 대목도 우리는 눈여겨 보아야할 것이다. 엠린 교수가 고찰한 동물과 인간이 보여준 극한 무기의 진화사는 결국 우리 인류가 현재 어디에 서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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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의 사명은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고명수/강응섭 지음 | 세창출판사

 

 

결국, 우리의 사명은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시인과 철학자가 텍스트를 통해 2 시간 동안 소통한 흔적이 여기 있다.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라는 대상을 중심으로 철학자같은 시인과, 시인같은 철학자가 서로의 글을 꼭꼭 씹어 읽으면서 사색하고 화답한 기록이다. 시인이면서 시를 통한 치료효과에 주목하여 이러한 신념을 사람들과 나누는 고명수 교수와 라캉을 전공한 시쓰는 철학자 강응섭 교수가 시를 매개로 조우한 것이다.


우선 내가 파악한 책의 흐름은 저자가 시란 무엇인가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풀어 놓는다는 점이다. 시의 본질은 무엇이며, 무엇을 노래하는가. 그리고 시에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시인이 이야기를 풀면, 철학자는 시의 특징과 인간의 정신을 탐구하는 심리철학의 유사성을 이야기하며 화답한다.


시란 명명 행위입니다. 사물의 이름을 불러 주는 행위이지요.”(81)

 

편이 눈에 보이는 이면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 언어 이면에 있는 언어 이전의 것과의 관계에서 나온다니, 편의 시는 인간의 정신을 보여주는 거울이며 언어활동처럼 짜인 무의식과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26)

 

 

 

시라는 것은 불완전한 언어체계로 사물/대상에 의미를 재부여(다르게 바라보기)하여 이를 다시 구성하는 행위이며, 존재의 의미를 드러내는 작업으로 정리해보고 이해할 있을 같다. 특히 철학자가 언급한 바대로 시란 르네 마그리트의 파이프그림, 조셉 코수스의 의자그림과 같이 대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여기에서 좀더 나아가 시의 본질적인 기능을 거울 이라는 사물에 비추어 이해해볼 수도  있을 같다. ‘거울 자기 자신을 비추어주어 자기를 바라볼 있게 해주는 기능을 함의한다. 반면, ‘ 시라는 틀을 통해 외부 혹은 내부를 들여다보는 , 시인이 언급한 말로 마음의 물꼬를 틔우는 관계한다고 해석해볼 있겠다. 특히 시인은 시가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치료의 기능에 보다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철학자는 정신분석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내담자’, 피분석가와의 상담을 통해 내담자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잃어버렸던 의미 다시 되찾게 해주는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는 사람 모두가 시의 본질적인 기능, ‘거울 역할에 깊이 관심을 갖고 숙고하는 이유일 것이다.

 

 

한편 책에서 주목하는 다른 흐름은 시인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