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얻은 교훈 그리고 졸업

 

 

 

 

 

정말로 여러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조건으로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않았던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었네요.

새로 태어난 첫 조카 얼굴도 못보고,

어머니의 회갑 잔치도 참석못하고

우둔한 제가 해야할 일은 그저 허둥지둥 제 할일을 마무리 지어야하는 것 뿐이었네요.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된 논문 발표를 마치고

지도 교수와 실험실 친구들이 전해준 말,

 

Congratulations, Dr. Kim!

 

이 말에 얼마나 큰 책임이 담겨있는지 이제야 실감이 가더군요.

더욱이 부끄러웠던 점은 제가 일일이 만든 샘플로 제 손으로 측정한 데이터에대해서

충실하게 그 의미를 짚어보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발표를 하며서 참으로 부끄러웠던 점이었습니다.

늦었지만 논문발표를 마치고나서 생각해보니 제가 부족했던 점들이 다시 보입니다.

 

결과가 좋던 좋지 못하던간에 제가 했어야했던 가장 기본적인 의무들을 소홀히했다는 자책이

발표를 마치고 절 괴롭혔네요.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위를 받고 졸업하게 되었지 않냐라고 주변에서 격려를 해주지만,

형편없는 실험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제 상황을 변명하기 이전에

기본적인 의미부터 충분히 논의를 거치고 스스로 질문을 던졌어야했던 거지요.

 

그런점에서 만족스럽지못한 논문 발표였지만,

정말로 큰 교훈을 얻은 셈입니다. 늦었지만.

오늘 하루는 그동안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논문마무리를 해야겠네요.

 

그동안 묵묵히 기다려주신 어머니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