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flower

Buffalo, 2009


주어진 상황에 그저 열심히 살라고 한다.

난 그 말이 마음에 안들었다.
열심히, 성실히 그러나 게으르게 살아온 결과..

난 해바라기와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닐까.



막연히 '열심히'란 말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오히려 우리의 삶을 구속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중요한 것들을 회피한 채로 '성실히' 보냈다면

인생을 낭비한 것이리라.

그것은 나태함이고 게으름이다.

보다 근원적인 문제들을 대면하기보다

그저 '열심히' 사는게 더 쉽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