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iiiF 의 고속 셔터 문제점

내가 소유하게된 바르낙은 생산 년도 1954년으로 2010년 현재 세상에 나온지 56년 된 카메라이다.

시리얼 넘버 722***인 내 바르낙은 외장은 상당히 깨끗해서 구입했지만, 뭐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이니

속사정까지는 알기 힘든긴 했다.

My Barnack, 2009



N. Tonawanda, NY 2009

                                           Leica IIIF RD ST + Elmar 50mm f3.5 [@ f8, 1/500s]

사진은 10년도 더되보이는 칼라 필름을 구해서 쓴 경우라 발색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부터는 좀 더 주더라도 유통기한 5년 이상된 것은 피해야지...-.-;


보통 바르낙은 고속 셔텨 설정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 아래와같이 세로 줄무늬가 잘 나타난다는 선배의

말에따라 고속 셔터로 찍은 사진을 찾아보니 밑의 사진 두 장과같이 줄무늬가 아니나다를까... 보이고 있다.

주로 나는 이전에 쓰던 Rollei 35 SE의 최대 설정 대로 밝은 곳에서도 1/500초에서 주로 왠만한 촬영을 다 하는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카메라 구입 후 1/1000초 설정에서 사진에 이런 식으로 문제가 생길 줄을 생각도 못했다.

천으로 된 셔터막을 가지고있는 라이카 카메라의 고속셔터 설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던데,

두 개의 천이 연결되어있는 셔터막 구조라 아무래도 빠른 이동시에 두 천사이의 유격때문에 일종의

단격자 회절(single slit defraction)에 의한 패턴이 사진에 나타난게 아닌가 싶다.

다만 이 유격의 크기(수 mm로 예상)와 필름면과 셔터 막사이의 거리(이것도 수 mm)를 고려해 볼 때 필름면에

나타나는 줄무늬 패턴의 크기가 생각보다 너무 크다는 것. 계산상으로는 필름면과 셔터 막사이의 거리가 너무나

작기때문에 줄무늬 크기 또한 눈에 안보일 만큼 작아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렌즈를 빼고, 필름을 감으면 분명 연결된 셔터막이 좌우로 이동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셔터를 누르면 감긴 셔터가 한쪽으로 넘어가면서 노출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N. Tonawanda, NY 2009

                                    Leica IIIF RD ST + Elmar 50mm f3.5 [@ f8, 1/1000s]



그런데 이해가 잘 안가는 것은 셔터가 좌우로 움직이는데, 줄무늬는 위아래 방향으로 나있다는 점이었다.

위 아래 사진은 사진기를 세워서 찍은 것이므로 셔터가 움직이는 방향은 위아래로 움직였을 테고, 줄무늬

패턴은 좌우로 나있는 것이다.


                 N. Tonawanda, NY 2009
 
                                          Leica IIIF RD ST + Elmar 50mm f3.5 [@ f8, 1/1000s]


이걸 고치지 못한다면 1/500초 내에서 항상 써야한다.

 내 롤라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카메라가 되겠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