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선생의 힘겨운 싸움

http://www.jpnews.kr/sub_read.html?uid=3727&section=sc1&section2=인물

간단히 정리하자면 마스다 미야코 전 구단 중학교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사회시간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연설문을 수업 토론 교재로 활용했었고, 후텐마 미군 기지문제를 수업시간에 활용했다라는 이유로 교단으로부터 면직 처분을 받은 인물이다.

마스다 교사는 반사회/반체제적인 시각을 가지고있는 사람일까
일본인의 시각으로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만약 어느 누가 과거 자국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서 진실을 말하고 특히나 민감한 교육현장에서 이를 가르치려한다면 분명 사회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일본의 우익 집단이 하는 행동은 놀랄것도 없이 국내 우익 단체들이 하는 행동과 일치한다는점에서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 것이다. 우익 집단의 뻔한 행동들 하나는 자신들의 논리가 벽에 부딪혔을 때 상대방을 물리적으로 공격하거나(계란 세례부터 묘를 파헤치거나 불지르는 것 등등) 인신 공격을 하거나(유재순 JPNews 대표를 인신 공격하는 전여옥이나 문근영씨를 공격하고 진중권 교수와 토론하던 지만원의 논리를 보라...숨이 막혀서 말이 안나올정도...) 혹은 나중에는 빨갱이라고 몰아부치는 일뿐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우선 21세기가 눈앞에 다가온 97년에도 중학교에서 졸업식 기미가요를 제창(일본 천황이여 영원하라는 내용인듯)하고 있었다는 점이었고, 기립을 해야한다는 것. 사실 우리 초중고의 많은 면면들이 일본 강점기부터 그대로 전해내려오고 있는 점또한 알게모르게 사실인 것이고 따라서 기립한다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는 문제일 수도 있겠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부당한 면직처분에 대항하여 소송을 걸었으나 지방 재판소로부터 패소당했다는 점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경우도 조삼모사인 셈이다. 더욱이 최근 줄줄이 이어졌던 대법원의 판결에대해 법무부를 비롯한 검사집단의 강력한 항의와 반발의 모습들은 우리들도 부끄러워해야할 일인 것 같다. 검찰의 총수인 검찰 총장부터 사법고시 공부를 제대로 안했는지 아니면 치매라도 걸렸는지 입법, 사법, 그리고 행정의 삼권분립을 잊은 듯했다.

게다가 MB는 최근 청소년들의 집단 성폭행사건에 관해 언론에다 법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자칭 사법부의 역할(?)까지 건드리는 발언을 한 것을볼 때, 이 나라의 수장들은 학창 시절때 헛공부했다는 생각밖에는 안든다. 

잠깐 삼천포로 빠진 이야기이지만, 아무튼 마스다 선생의 한마디 "나는 면직 후 후회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라는 말...은 올바른 가치를 갖지 않고서는 하기 힘든 말이다.

과거의 역사에대한 진실을 안다는 것은 보다 건전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현재의 준비이지 결코 우익 단체들의 편협한 시야에 비판받아야할 대상이 전혀 아닌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역사에 대한 관심은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우는 선에서 끝나야할 것이 아니라 평생 지녀야할 필수 비타민같은 존재가 아닐까 한다. 

거대한 집단과 이데올로기와의 힘겨운 싸움을 할 용기는 올바른 역사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모두가 힘든 때에 능력있어서 돈잘벌고 좋은 배우자만나서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가치란 사람사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일 게다. 자신만의 행복을 넘어서 사회에 조그만 보템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 보다 값진 삶이 아닐까. 사회란 말이 거창하게 다가온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