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Lloyd Wright의 인터뷰

[생각 하나]

은행 고지서를 찾다가 내 메모 수첩을 들쳐보게 되었다.

수첩에서 발견한 유명한 미국의 건축가 Frank Lloyd Wright의 인터뷰...



한 기자가 물었다.

"Of your many beauful designs, which one is your favorite?"

F.L.Wright가 대답한다.

"My next one!"



지난 주 내 첫 샘플을 쓰레기(garbage, junk)라고 한 교수의 질책에 다소 의기소침했었더랬다.

처음부터 좋은 결과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교수의 그러한 말에 힘이 쭉 빠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난 오늘 이 메모를 보고 다시 힘을 얻었다.

짧은 이 한 마디의 대답에서 난 한 개인의 긍적적인 태도와 자신의 일에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물리학/전자공학 연구 분야에서 각광받는 탄소 나노튜브를 가지고 연구하는 지도교수의 동료 과학자가

한 말이란다.

"탄소 나노 튜브 1000개를 가지고 샘플을 만들어서 실험 데이터를 내주는 건 10개도 안되었다"라고...

1% 미만의 결과를 내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실험실에서 클린룸에서 밤을 지새고 있을 것이다.

나의 첫 샘플이 좋은 결과를 내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안나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첫 샘플은 첫 디딤돌이 될것이고, 난 좀더 똑똑해지고 더 배워서 좀더 좋은 결과를 내면 되는 것이다.



[생각 둘]

'하루밤의 인생수업'이란 책에 보면

사람은 '미지의 영역'에 들어설 때 가장 많이 성장하며, 우리의 '두려움'은 스스로 만들어낸 정신의 괴물에

지나지 않는다. 즉, 의식의 부정적인 흐름에 불과하다.

또한, 삶의 목적은 목적이 있는 삶을 사는것...따라서 지속적이고 끝없는 발전을 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하고있다.

매일 자신을 밀어내어, 몸과 마음을 발전시키기위해 힘껏 노력해야한다.

두려운 일들을 시작해본다. 내면에 감추어진 힘을 다 모아 감행해보라고 말한다.


그것은 미래의 행복이란 것을 위해 조바심을 내고, 남들이 많이 하던 길을 은연중에 따라갔던 나 자신에게

상당히 낯선 시각이었지만, 어쩌면 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와는 다르게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중요한건 지금 이 순간 순간이고 현재라는걸 깨닫는데 참 오래 걸린 듯 하다.

미래에는 미래대로 행복하면 될 것이고, 지금은 왜 행복하면 안되는가 말이다.


내 일에 대해, 내가 하는 공부에대해 매일같이 회의스럽고 좌절스러울때가 상당히 오래 있었더랬다.

"내 머리로는 도저히 할만한 일은 아닌것 같다", 혹은 "난 그다지 똑똑한게 아니라서...."

"난 원래 이랬어....잘 못해..."

하지만 그러한 걱정이나 근심은 내가 만들어낸 변명일 뿐, 내가 나 스스로를 할 수 있는지, 할 수 없는지를

도전해보지도 않았던 것이다.

내가 하는 고민의 90% 이상은 무의미한 고민들이었던 것 같다.
 
내가 노력을 덜해서 똑똑하지 못한건데 어쩔것이냐....-.-; 무의미한 고민이다.


난 뭔가 인류에 위대한 공헌을 한다던가, 위대한 업적을 남기려고 내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난 그럴만한 위인은 아니기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업으로 삼고있는 이 작은 한 부분에서 작은 기여를 하고 싶고,

어려우니까 도전해보고 싶고, 흥미로운 일이다.

누가 나에게 "더 돈이 되는 일을 해보지 그래?"라고 말한다면,

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닥치고 너나 잘하세요. 난 지금 내일이 좋을 뿐이다." 라고...


난 아직도 많이 게으른 것 같다.

매일 매일이 나에겐 정진의 나날이 되어야하며, 새로운 하루 하루가 되어야한다.

좀더 나은 나를 위해서 순간 순간 정성껏 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더 나은 나의 다음 샘플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