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의 핵심 - 센서(sensor)에 대하여


 디지털 카메라의 심장인 이미지 센서는 수백만개의 조그마한 광소자(photodiode)를 포함하는 실리콘 칩이다. 포토다이오드는 간단히 말하면 빛을 받아들여 광신호를 전기적인 신호(전류 혹은 전압)로 바꾸어주는 반도체 소자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우리는 흔히 디지털 카메라의 픽셀(pixel - picture elements의 줄임말) 수에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지만, 최종적인 결과물인 이미지는 픽셀 수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의 퀄리티는 픽셀의 수 뿐만이 아니라 이미지 프로세스 엔진과 A/D converter(아날로그-디지털 신호 변환기)가 함께 작용하여 노이즈, 선예도와 색의 재현이 관여하는 복합적인 과정이 포함되어있으므로 센서에 대해서, 그리고 이미지 처리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좋은 이미지를 얻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픽셀의 기본적인 역할은 개별적인 소자가 빛을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 빛의 밝기에 비례하여, 밝은 빛은 빛을 더 받아들이고, 어두운 영역의 소자는 빛을 적게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단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면 전하(electrical charges)로 변환되어 A/D 변환기에 의해 측정가능한 전압값으로 전환된다. 여기서 이미지 센서는 아날로그이며 디지털  이미지로 처리. 변환되게 된다.
이 때, 이미지 구현에 필요한 A/D 변환기만 좀더 필요하게 된다. 
  
실제로 이미지 센서에는 이미지에 사용되는 화소(유효화소 effective pixel) 수보다 좀더 많은데 이를 두고 총화소(total or gross pixel)라고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DSLR을 알기전인 작년까지만해도 화소수가 많아야 이미지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만했었다. 하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pixel size 또한 이미지의 퀄리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ixel Size >
화소 수가 많을 수록 해상도(resolution)가 좋아지고,  화소 크기가 커질 수록  이미지의 퀄리티가 좋아진다. 개별 화소가 커지면 빛을 받아들이는 영역이 커지게되어 더 풍부한 빛을 표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신호-노이즈 비율을 크게 증가시켜 노이즈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ISO speed값에서 적은 노이즈를 얻게된고 반면 과도하게 빛을 받아들이는 화소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니콘 사의 full frame (36x23.9mm) 카메라 D3와 이보다 1.5배 작은 센서(23.6x15.8mm)를 가지고있는 D300을 비교해본다. 모두 CMOS 타입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

D3는 12.1 메가 픽셀이며 화소 크기는 8.5마이크론(micron 혹은 micrometer : 1미터의 백만분의 일)이고, D300은 12.3 메가 픽셀의 화소수를 가지는 반면 화소 크기는 5.5마이크론으로 D300보다 작은 개별 화소 크기를 갖는다. 

 따라서 D3의 경우 우리는 더 높은 ISO값에서 적은 노이즈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은 이미지 퀄리티를 기대하게 될 것이다. 개별 화소의 크기가 D3의 경우 더 크기 때문이다.

약간 다른 얘기이지만 동일한 개별 화소 크기를 가진 센서를 사용하더라도 이미지 퀄리티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광소자사이의 간격을 줄임으로써 적은 수의 화소를 가지고도 더 많은 빛을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다.
이미지는 Vinnie님의 캐논 클래스에 나온 microlens gap에 관한 다이어그램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nydialogue.tistory.com/35)

예를 들어 Canon EOS-1D Mark III(줄여서 Mark III, 10.1메가픽셀) 와 Canon EOS-1Ds Mark II (줄여서 Mark II, 8.2메가픽셀)를 비교해보자면, 개별 화소의 크기는 Mark III과 Mark II는 모두 같은 7.2마이크론이다. 하지만 최근 모델인 Mark III의 경우, 빛을 받아들여 광소자(photodiode)에 초점을 맞추어주는 microlens의 크기를 크게하고 이들 사이의 간격을 줄여서 더 많은 빛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것이다.

자료출처 : http://www.canon.com/technology/canon_tech/explanation/cmos/pixel.html



< Sensor Size >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주어진 렌즈의 화각(angle of view)와 심도(depth of field)과 화소의 크기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중요하다. 만약 동일한 초점거리 50mm의 렌즈를 사용했을 경우 Full frame sensor(36x24mm) 카메라의 경우 35mm 필름 카메라와 동일한 화각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했던 니콘 D3와 D300의 경우 D3는 D300보다 동일한 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최종 이미지에 담기게되는 시야가 다르며 D300이 실제로 더 적은 영역의 이미지를 얻게된다는 것이다.

이에 관련한 변환 수치를 focal-length factor(또는 crop factor, focal length multiplier)라고 하는데 니콘의 경우 대부분은 1.5이며 내가 가지고 있는 Olympus E-420의 경우 이 변환 수치가 2.0이다.

내 올림푸스 E-420에는 초점거리 25mm 인 단렌즈가 물려있다. focal-length factor가 2라고 했으므로 35mm 필름카메라에서는 50mm 단렌즈를 통해보는 화과 동일하다는 얘기가 되겠다. (물론 이미지 센서의 가로 세로 비율이 4:3이므로 일반 필름 카메라의 3:2 비율하고 다르다는 점은 무시하기로한다. )


자료출처
http://www.cambridgeincolour.com/tutorials/digital-camera-sensor-size.htm

내가 가지고 있던 니콘 D50의 focal-length factor가 1.5였으므로 필름카메라에서 쓰던 초점거리 50mm 단렌즈를 D50에 물려서 사용하면 실제 필름카메라에서 75mm 초점거리에 해당하는 시야를 가지고 사진을 찍게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35mm 필름카메라에서의 광각 렌즈를 full frame이 아닌 DSLR에서 사용하게되면 더이상 광각은 아닌 것이다.
반면 장점은 있다. 작은 크기의 디지털 센서를 갖는 DSLR은 보다 작고 가벼운 망원렌즈(값도 저렴한..^^)를 가지고도 35mm 카메라에서 쓰던 무겁고 큰 망원렌즈와 동일한 화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더 큰 조리개를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셔터스피드의 활용에 있어서 좀더 폭넓게 표현할 수 있게 될것이다. 따라서 스포츠나 풍경 혹은 야생 동물 촬영시에 보다 유리한 기동성과 표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Color >
지금까지 오래 사용되어오던 CCD 센서와 최근에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는 CMOS 이미지 센서는 색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단지 밝기(brightness-센서에 도달하는 빛을 알갱이photon의 수가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정도)만을 측정한다. 색정보를 얻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센서에는 red, green, blue filter가 부착된 화소의 배열로 구성되어있다. (Bayer pttern). 따라서 각각의 화소는 각각의 색필터로 덮혀있고, 이들은 단지 각각 빨강, 초록, 파란 빛을 받아들이게되는데, demosaicing이라는 처리방식을 통해 카메라는 한 화소 바로 주변의 색정보를 통해 그 화소외 두개의 다른 색정보를 유추해내는 것이다.   


< Sensor Sensibility >
ISO speed - 디지털 카메라에도 필름에서 쓰던 필름으 다른 감도를 보다 쉽게 변환해서 노출을 결정할 수 있게되었다. 큰 ISO 값을 쓸수록 노이즈가 많아진다는 것은 대부분 알 것이다. 이것은  필름에서 높은 감도의 필름을 쓸수록 더 큰 입자(grain)을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디지털 카메라의 큰 ISO값은 이미지 데이타를 A/D converter(아날로그-디지털 신호 변환기, 이미지 센서는 사실 아날로그이지 디지털 디바이스는 아니다.)로 전송하기 전에 이득값(gain 신호강도)을 증가시켜서 얻게된다.  이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는 노이즈의 많고 적음 정도를 구별하기가 힘들지만, 테스트결과를 보면, 요즘나온 대부분의 DSLR의 경우  대개 ISO 800이나 1600에서도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줄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ISO 800정도 까지는 노이즈가 얼마나 많은지 구별이 잘 안됨) 따라서 노이즈를 최소화하려면 가능하면 기본 ISO값으로 사용하는 것이 노이즈를 최소화하는데 좋을 것이다.


자료출처
http://www.canon.com/camera-museum/tech/report/200709/report.html


< CCD vs. CMOS >
현재 DSLR에서 사용중인 이미지 센서의 종류는 CCD 나 CMOS 방식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DSLR이 CCD 센서를 사용해왔고, Canon에서는 자체 CMOS 센서를 개발해서 지금까지 수년간 적용해오고 있다. 이것이 Canon이 DSLR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있는 이유중의 하나일 것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카메라회사에서 CMOS를 개발해 하이엔드 카메라에 우선 적용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어가는 추세라고 볼 수 있겠다.  
CCD는 charged-coupled device를 의미하며 전하(charge)를 이동시키는 방식 혹은 칩으로부터 이미지 신호를 읽어들이는 방식을 말하고있다. 간단히 CCD는 아날로그 방식의 일련의 저항 구조라고 보면 되겠다.  빛 혹은 이미지가 CCD에 도달하게되면 여기에서 빛의 세기에 비례하여 전하를 생성,축적하게되는데(일종의 capacitor) 이 전하들을 이웃하는 영역으로 계속 전달해간다. 이 배열의 마지막에 있는 capacitor는 이 전하들을 전압(voltage)신호로 바꾸어주고 칩외부의 이미지 처리 회로에서 이 신호를 증폭시킨 후 A/D converter로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주게된다.
이러한 방식은 정확한 장점이있으나 속도가 다소 느리고 칩 외부의 이미지 처리 회로의 비중이 늘어나 이러한 회로가 많이 필요하게된다. 따라서 전력 소모가 많아지게되고 결국 배터리 수명을 빨리 감소시키게되는 것이다.

CMOS는 Compli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를 의미하며 위에서 언급한 capacitor의 제조에 산화금속(metal oxide)이 사용된다. 이 방식은 현대 VLSI(Very Large Scale Integration)반도체 기술의 근간이 되고있다. 기본적으로 CMOS도 또한 빛을 받아들여 전하가 생성되어 이미지를 저장한다는 아이디어에서는 다를바없다. 하지만 CCD와는 달리 CMOS에서는 개별 광소자(photodiode)에 전하(charge) 를 전압(voltage)신호로 바꾸어 증폭시키는 기능이 다 이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즉 전압신호로의 전환이 CMOS내부에서 다 이루어진다. 또한 칩내부체서 노이즈 감소 처리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전하를 전송하는 방식의 CCD와는 달리 전압신호를 전달하는 CMOS는 전력 소모가 그만큼 감소하게된다. 또한 데이터의 전송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1차원적인 CCD와는 달리 다양한 전하 통로를 통해 동시에 전하 신호값을 얻으게되어 좀더 빠르고 전력소모는 적게된다. 결국 좀더 오래 배터리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참고로 모든 Canon DSLR은 현재 CMOS를 사용하며 Nikon에서는 D40, D60, D80, D200까지는 CCD, D300부터 D3에는 CMOS를 사용중이다. 한편 Olympus E series는 live MOS라는 센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CMOS보다 빛을 모아주는 영역이 더 크다. 이 live MOS는 현재 포서드 시스템을 적용중인 일부 Leica(Leica Digilus 3)와 모든 Panasonic 제품에서 적용되고있다. 이 live MOS는 색처리정보와 밝기 신호를 분리시켜 live view에서의 밝은 디스플레이를 위한 빛의 증폭을 가능하게 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CCD는 기본적으로 노이즈 발생이 적고 이미지 퀄리티가 나은 반면, 다소 느리고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많다. 

CMOS는 처리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적은 전력손실로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었다. 한편 센서 제조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하이엔드의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 칩하나로 live view의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
 
CMOS에 관한 동영상 자료
http://www.canon.co.kr/technology/business/index.html

    


<자료출처 : PC Photo Magazine July/August 2008 요약 번역> 
 
Vinnie님의 캐논 클래스 - 센서에관한 강의
http://nydialogue.tistory.com/35


보다 쉽게 내용을 정리하려고 했으나 아직 이해가 부족해서 한계가 있군요.
틀린점을 지적해주시면 곧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왜 좋아하세요?


 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취미인 사진찍기.

 내가 왜 이 짓(?)을 하게 되었나, 왜 좋아하나 생각해보게된다.

 사진기로 사진이란 걸 찍기 시작한 것은 물론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서부 여행하면서 찍었던 사진 500여장이

 내 인생의 대부분이었다. 그리곤 사진기를 다시 만져본 것이 이곳으로 유학오게되면서 똑딱이 하나를 장만해

온 것. 4년 전에 똑딱이 카메라를 다시 만지게 된게 이 짓(?)의 시작이었다.

사진 찍는 것 자체에 대해 불과 1년 전까지 취미라고 이름 붙일만한 활동을 하지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적도

없다.  1년 전, 나의 첫 DSLR인 중고 Nikon D50을 사면서부터 똑딱이와는 다른 세계를 알게되었다.

글세, 내 인생 자체는 그다지 열정이란 것이 없었던 것같다. 뭘 해도 내 취미랄 만한 것도 없었고, 참 불쌍했다.

나란 인간은 뭔가 좋아하는 것도 없고 말이다.

근데 카메라로 가끔이나마 찍고다니면서부터는 사진 찍는게 너무 좋아진 것같다.

내가 이렇게 좋아하면서 뭔가 몰두한 적이 내 인생에 있었을까 싶다.

물론 최근에 내가 D50으로 찍은 사진들을 한 번 보다보니  느껴지는 것이 있다. 공통된 것들...

내 사진에는 뭔가가 분명 빠져있다는걸 말이다.

카메라 그냥 들이대고 멋진 노을을 담거나, 사슴을 찍든, 멋진 자연 풍경을 찍든 내 사진에는

전달하고자하는 무언가가 항상 부족하거나 결여되었다는걸 느꼈다.

물론 사진 작가들처럼 뭔가 강한 주제의식이 있거나 자의식을 표현하는 것과같은 일은 좀더

사진찍는 행위에대해 진지해져야하는데 난 아직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지난 일년간은 기본적인 작동법을 배우고, 각종 악세사리를 사모으고 하는 데 시간과 돈을 투자했는데,

좀더 내 사진 찍기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된다. 1년이 지난 지금. 일단 사진을 많이 찍은 것도 아니다.

그저 뭔가 시간을 겨우 내서 식물원을 궂이 간다던가, 여행을 한다던가 해서 찍어온 사진들을 보면,

그저 그런 풍경에 뻘쭘한 인물들 뿐이다.

대상에 대한 connection도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것도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비 탓을 할 때도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서 못지른 것 뿐, 내가 장비를 살 여유가 되었다면,

아마 지금쯤 장비들로 가득찬 창고가 필요할 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내 사진에서 뭔가 항상 부족한 것이 있다고 느낀후론, 그것이 장비에 있지 않다는 걸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사진"은 "사진가"의 몫이지 "카메라"의 몫은 아닌것이다.

세상에 아무리 비싼 카메라든, 내가 라이카를 들고 있다고 해도, 퓰리쳐상을 받은 작가들과 같은 수준의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물론 사람의 시각에 따라 결과도 다르겠지만....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장비의 문제를 넘어서서 본인이 현재 갖고있는 카메라의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하는

일은 절대 사진가의 몫이라는 점이다.

사진가 Ken Rockwell의 홈페이지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그림은 포함시키는 예술이고, 사진은 제외시키는 예술이다."

많은 것들을 사진에 담으려한다면 좋은 사진이 아니라는 말이다.

Simplify everything you see and imagine...

주제를 단순화하고 부각시키라는 말이다.

자동카메라를 사든, 일회용카메라를 사든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면 충분하다.

나도 몇 년 후에는 또 새로운 카메라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사진의 수준과 질을 보장받으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좀더 쓰기 편하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좀더 잘 지원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의 내용은 내가 담는 것이고, 그 동안 현재 내 카메라로 사물과 세상을 보는 내 관점을 좀더 넓히고

향상시키는 것으로 족하다. 현재의 내 보급기종으로 촬영상의 단점은 언제나 어느정도 보완이 가능한 것이고,

좋은 결과는 결국 내 몫인 것이다.

필름 카메라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이제 한 3달 되었다. 필름 사진이 좋은 이유는 아마 대부분의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비슷할 것같다. 필름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색감, 디지털 카메라에서

표현하기 힘든 입체감같은 것들, 카메라 셔터음을 들으면서 사진을 "만든다"는 느낌을 갖게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디카처럼 사진을 찍고나서 바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자 장점이기도하다.

좀더 사진에대해 너그러워지고, 좀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조리개는, 셔터스피드는, 초점은

잘 맞았나를 점검하는 동시에, 어떤 장면을 제한된 필름에 잘 담을까를 고민하는 동안 한 장 한장 정성들여

추억을 만들어나간다는 점이 필름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점이 아닐까.

   어렸을 때 아버지가 쓰시던 Nikon 카메라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팔아서 누나 사진 수업에 필요한

카메라로 변신한 후 누나한테로 가버렸지만, 어렸을 적 추억이 고스란히 앨범에 담겨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또 한가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부터 찍은 사진의 양이 많아져서 내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의

양이 상당히 많아졌다. 사람마다 견해는 다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사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내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파일, 이미지가 아니라 종이에 옮겨진, 실제 만질 수 있는 출력물에

한해서이다. 물론 내 블로그에 사진 파일로 올리긴하지만, 영상 파일을 사진으로 인화하지 않는 이상은

단순한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의 내 사진에 대한 견해...돈이 좀 많이 드는게 문제다.

하지만....

사진찍고 인화하고 하는 활동이 "비싼" 취미는 아니란 점이다.

물론 모든 인간의 활동에는 "돈"이 들기 마련이지만, 사진찍기 취미는 각자가 개인의 형편에 맞게 "조절" 할

수 있는 여지도 많고,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다. 비싸게 하려면 얼마든지 비싼 사진찍기를 할 수있다.

인화한 사진에 다이아몬드를 박아넣든, 값비싼 장비와 최고급 필름을 사용하든 그건 개인의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중요한 건 사진을 찍으므로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좋아하는 사진을 찍는 다는 사실과 추억을 갖는다는

점일 것이다. 친구들의 사진을 찍으므로해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것, 가족의 일상을 담음으로해서

추억으로 남기는 것...

사진찍기 그래서 좋다.

왜 좋냐고? 

그냥 좋은걸 어떻해! 가 답이다. -.-;




카메라 새 식구 Olympus E-420 + 25mm 1:2.8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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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자료 불펌 금지]

   나의 첫 DSLR 인 D50과 내가 갖고있던 책들을 조금 팔고나서야 겨우 그동안 사고 싶었던 Olympus E-420을 얻게 되었다. 나의 D50은 내게 SLR을 처음 가르쳐준 친구이다. 그리고 여전히 좋은 카메라이긴하다. 이 세상에 완벽한 카메라는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고해도 사람의 눈처럼 만들 수도 없고, 단지 기술적으로 좀더 구현하기 힘든 기술들을 적용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진은 사진가가 만든다는 점을 잊으면 안되겠다. 그리고 그 카메라의 단점들을 극복하는 것은 역시 사진가의 몫이다.

    Olympus Evolt E-420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카메라의 크기와 무게일 것같다.
현재 세계 최소형 DSLR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있어 더욱 주목을 많이 받고있는 카메라이다. 바디 무게만 380g 이고 25mm pancake lens (1:2.8)무게 약 95g을 더해도 500g을 넘지 않는다.

    View Finder가 다소 작게느껴져서 D50을 썼을 때 보다 좀 답답하게 느껴지긴 했는데, 그나마 2.7인치의 시원한 LCD창에 Live View까지 지원하는 DSLR카메라라서
단점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고 볼 수 있겠다. 가장 강력한 장점은 휴대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LCD 옆에있는 Live View버튼을 누르면 내부의 거울이 올라가고 렌즈를 통해서 들어온 영상이 바로 image sensor에 바로 노출되어 실시간 영상이 구현되는 원리인 것 같다. 따라서 Live View로 촬영을 하는 경우, 거울이 일단 올라갔다가 버튼을 눌러 촬영하게되면, 거울이 다시 닫혔다 다시 올라가는 것을 소리로 알 수 있다. 소리를 들어보니 거울이 여닫는 소리가 일반 DSLR과 달리 한 번 더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Live View모드는 잘 쓰지 않으므로 큰 상관은 없지만, 실제 촬영할 때 Live View 모드에서는 거울이 한번 더 움직이므로 촬영에 기동성이 떨어질 것 같다. 어찌하였든 조만간 DSLR에서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물론 캠코더라는 것이 아직 있으므로 동영상을 찍는다는 것이 DSLR 의 경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사실 DSLR에서 Live View를 어떻게 구현하는가 궁금했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DSLR은 아무래도 Live View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또 올림푸스만의 또 다른 특징은 이미지 구현 방식일 것이다.
    올림푸스는 Digital camera system에 적합한 새로운 이미지 구현방식을 고민하다가 발표한 것이 바로 Four Thirds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미지 비율이 4:3인 live MOS 센서를 적용해서 설계하여 이러한 이름으로 사용되고있는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four-thirds.org/en/  에서 참고할 수 있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fast lens(일명 밝은 렌즈)의 소형화와 경량화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포서즈 시스템에 의해 어떻게 경량화가 가능하고 어떤 장점이 있는건지는 상당히 궁금한 부분이다. 실제 34mm film의 크기는 24mmX36mm로 2:3 비율이다. 3:4 비율은 다시말해서 좀더 정사각형비율에 더 가까운 센서라는 얘기다.
이부분은 좀더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

    그 외에는 아직 모든 기능을 다 확인해보진 못했는데, 자그마한 체구에 상당히 다양한 기능들이 숨어있어서 마치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촬영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한다. 실제로 25mm pancake lens 를 구입했기 때문에 항상 휴대하기 편리할 것 같다. 한편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24mmX36mm인 film camera혹은 full frame DSLR의 절반에 해당하는 크롭 바디 이므로 conversion factor가 2 이다. 다시말하면 E420에서 25mm lens로 찍은 화각은 일반 필름 카메라에서 50mm lens로 찍은 영상과 같은 화각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되겠다.
 
   CF memory card와 xD card를 사용한다는 점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미 CF 메모리 카드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리 신경쓰이진 않았다.  다만 그동안 써오던 니콘 카메라와는 좀 다른 인터페이스를 갖고있는 터라, 다소  익숙하지 않은 것 뿐, 큰 LCD 화면에 상당히 많은 정보들이 등장한다. 이 사진 노출정보나 촬영 정보를 보다보면 마치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촬영하는 것 처럼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

   또 셔터버튼 바로 뒤에 SSWF라는 글자와 LED가 있는데 이건 SuperSonic Wave Filter를 의미하는 모양이다. 초음파 방진 필터, 즉 이미지 센서에 먼지가 앉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초음파를 이용한다는 의미. 전원을 켤때마다 이 LED에 불이 들어오는 것으로봐서는 전원을 켤 때마다 이미지 센서에 초음파가 적용되어 먼지를 떨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개략적인 사양을 적어보면,
(억지로 번역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대부분  매뉴얼대로 썼음)

Lens : Zuiko Digital, Four Thirds System Lens
Mount : Four Thirds mount
35mm 필름카메라에서의 환산초점거리 : 렌즈 초점거리의 2배
Image sensor : 4/3" LIve MOS sensor (Aspect ratio : 1.33 (4:3))
총화소(pixel) : 1180만 화소 (1000만 유효화소)
Screen size : 17.3mmX13.0mm
View Finder배율 : 약 0.92
View Finder시야 : 약 95%( 기록된 이미지의 화각에 대한)
Live Veiw : Live MOS sensor for shooting, Field of view of 100%
LCD monitor : 2.7" TFT color LCD (약 23만 화소)
Shutter speed : 60 sec ~ 1/4000 sec. + Bulb mode
Focusing point : 3-point multiple AF/ 11-point multiple AF : with [imager AF]
AF illuminator : Built-in flash
Metering system : TTL full-aperture metering system
                          (1) Digital ESP metering
                          (2) Center weighted averaging metering
                          (3) Spot metering (approx. 2% for the viewfinder screen)
Shooting mode : AUTO, P, A,S,M
ISO sensitivity : 100 - 1600
Exposure compensation : +-5 EV (1/3EV step)
White Balance : Auto, Preset WB(8 settings), Customized WB, One-touch WB
Memory : CF (type I and II), Microdrive (compatible with FAT 16/32)
               xD-Picture card
Recording system : JPEG/RAW data
연속촬영 : 3.5 frame/sec. (Maximum number of storable sequential pictures:
                8 frames in RAW)
Self-timer : 2sec. 12sec.
Flash Sychronization : Synchronized with the camera at 1/180 sec. or less.
Flash control mode : TTL-Auto, AUTO, Manual
Battery : Li-ion Battery (BLS-1)
Dimension/Weight : 129.5mm(W)x91mm(H)X53mm(D) (5.1"x3.6"x2.1")/
                              approx. 380g without battery


그럼 최근에 동시에 출시된 Olympus E-520의 간략한 주요 스펙을 보면

Sensor : 10-megapixel Live MOS
Sensor Size : 17.3mmx13mm(2.0x)
ISO Range : 100-1600
Storage Media : CF, xD
LCD : 2.7", LIve View
AF system : 3-point
Metering system : 49-point, CW, 2% spot
Shutter speed : 60 to 1/4000sec., plus B
Max. Continuous firing rate : 3.5 fps
Built-in Flash: GN 12/39 (ISO 100, meters/feet)
Dimensions : 5.4"x3.6"x2.7"
Weight : 16.8 ounces

크기와 외부 버튼이 몇 개 더 있다는 것 말고는 E-520과 E-420은 사실 대동 소이
하다고 본다. 그다지 중요한 점은 아니지만, 심지어 화소수를 비롯해서 기본적인 스펙은 거의 다를바 없다. 니콘이나 캐논처럼 모델별로 기능상의 차별화를 뚜렷하게 둔 점에 비교해볼 때, 올림푸스의 경우는 그 차이가 그리 많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좀더 휴대성이 편리하고 간편한 E-420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물론 개인의 취향은 다르지만 버튼하나 부족하다고 해서 좋은 사진을 찍는 것과는 무관한 일이다. 단지 조금 불편할 뿐.

 자 이제 사진기 얘기는 그만. 매번 사진 찍을 때, 이런 것들 모두 생각한다면
 사진찍기는 너무 재미없어질 것 같다.  필름값 걱정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다.
 이젠 나가서 찍는 일 뿐.

  앞으로 E-420으로 사진을 좀더 올려볼 예정임

  Aug.01, 2008
 Pictures taken by hots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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