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irl reading a book
靜 [Photos] 2009. 3. 31. 20:41
Pittsburgh, 2009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 나간다."
- 알랭 드 보통의《여행의 기술》중에서 -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 나간다."
- 알랭 드 보통의《여행의 기술》중에서 -
학회에서 정신없는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하루는 옃 시간의 여유시간에
강가에 산책을 나갔다.
따뜻해진 날씨덕분인지 가벼운 차림으로 야외로 나온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책읽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들...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그 다음날 걱정없이 집에서 뒹굴거려보고, 늦잠도 자보고 싶다.^^;
밤새 영화도 보고 싶고, 한동안 미뤄두었던 책도 들고 읽고 싶다.
겨우내 부족했던 햇볕도 쬐고 싶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나를 돌아보게된다.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untitled
靜 [Photos] 2009. 3. 27. 20:02
Scranton(PA), 2008
하루에도 수백번은 나뉘어졌다 얽히고 섥히는 내 마음들
어디선가는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릴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 교리 시간에 수녀님이 하셨던 말이 기억난다.
'화살기도 평소에 많이 하세요' 란말..
어느 순간 순간마다 난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가 아닌
나의 아버지께 내 기도를 혼잣말로 말하곤한다.
항상 곁에 있어달라고... 홀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게 해달라고 말이다.
Philadelphia, 2009
끊임없이 날 바라봐왔어도 무표정한 나의 얼굴은 성형하기 전까진 웃는 얼굴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언젠가 선명상을 배울때, 선생님은 나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들라고 하셨다.
영어로 what am I? 라고 쓰셨는데, who am I? 란 표현을 쓰지 않았던 이유가 뭘지 궁금했다.
자신을 좀더 객관화하란 의도였다고 지금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좀더 존재론적인 물음을 던지라는 의미였을까.
말로 꺼내기보단 혼잣말이 많은 나는
여전히 내 안엔 내가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