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body has his/her own story

Jody,
Buffalo, May 2009 (Rollei 35 SE)

오래간만에 버팔로에 오셨을 때 저녁을 함께먹고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던 중.

Jody & Bob, Buffalo, May 2009 (Rollei 35 SE)

저녁을 먹으러 들른 남부 스타일 레스토랑
어딘지 잊었는데, 콩요리와 바베큐 샌드위치가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Five days with Bob & Jody Speer in Tennessee


    Bob 과 Jody 부부를 만나러 Buffalo에서 Tennessee주의 Springfield까지 700마일이 넘는 (약 1200 km) 거리를
운전해야했다. 하루만에 가야하기때문에 운전만 12시간 정도 휴식을 포함해서 13시간 가량의 시간을 고속도로에서 보냈다. 한국처럼 고속도로에서 자주 정체를 하면서 가는게 아니라 끝없이 이어진 고속도로를 따라서 계속 가야하므로 실제로 13시간이라해도 한국에서보다 훨씬 이동거리는 많을 것이다. 평균 시속 120km로 달려서 12시간정도 거리란 얘기....Bob과 Jody 부부의 집에 도착하고나서 그날 난 11시간을 정신없이 자야했다.

    Bob 과 Jody 부부를 알게된 계기는 몇년 전 이분들이 이곳 버팔로에서 10년을 넘게 사시는 동안 이분들은 학교에 있는 작은 교회에서 영어 공부겸 성경공부를 하는 프로그램에서 봉사를 하고계셨고 그 계기로 우린 만나게되었다. 물론 난 성경에 관심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미국사람들이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혹은 어떻게 받아들이고있는지에대해서는 궁금했었고, 그 계기를 통해서 난 영어를 더 배우는 것에 관심이있었다.

1930년 대에 Texas의 Panhandle지역 출신인 두 분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 딸로 태어났다.
1952년에 결혼식을 하셨다고하니 부부로 60년 가까이를 함께 하신 분들이다. 두 아들과 딸을 두고 그 밑으로
증손자까지 대가족을 이루셨다. 매년 가족이 모이는 family reunion을 갖는데 한 번 가족이 모이면 70여명이나 된단다. 올해는 40여명 정도가 모일 예정이란다.

집에는 전형적인 남부 미국인의 장식품과 추억이 담긴 그림, 앤틱 소품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소품들이 하나하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었다. 딸이 그려준 Texas 농장의 풍경, 이분들의 할아버지가 쓰시던 안경과 사진들 특히나 100년 가까이된 사진이나 물건들도 모두 가족이 실제로 쓰던 물건들이었다.

Bob 할아버지는 50년대 전후에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고 TIMAX 시계회사에서 수십년간을 말단 직원에서 임원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일하셨단다. 부인과 두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 일하고 대학에서 공부하느라 정말 열심히 사셨다는 Jody 할머니의 말이다. 당시 한창이던 한국전(Korean War)에 징집 대상이었는데, 두 아이가 있는 가족의 가장이라 제외되었다고 하신다. Bob의 아버지는 군인으로 1차 세계대전 당시 육군으로 복무하셨고, Jody의 오빠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30여년간을 해군으로 복부하면서 함장까지 지내셨다고 한다. 그 외에도 가족중에는 이라크에, 한국에서 복무했던 친적도 있다고 하셨다. 

 

Bob & Jody, Nashville (TN), 2009  

근 60년간을 항상 함계해오신 Bob과 Jody 부부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여기 저기에 흩어져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항상 함께 차로 운전을 하시는 두 커플.


Harley, Springfield (TN), 2009


부부와 10년을 함께해온 10년지기 치와와 할리.
이젠 할리도 나이가들어서 움직임은 예전갖진 않은 것 같아보인다.

Historic caster, Springfield (TN), 2009

이 양념통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1952년 Bob과 Jody가 결혼식을 올리던 날 잠시 들렀던 식당에서 양념통을 보고 몇 센트를 주고 사셨단다. Antique 소품을 좋아하시는 Jody는 당신도 모르게 사버렸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

"I shouldn't buy it, because we didn't have enought money." 

결혼식 30분 전에 사셨다는 이 양념통을 아직까지 소중히 간직해오신 Jody할머니
60년 가까운 추억을 함께해온 소품들이다.


Nashville (TN), 2009

    멀리서 온 나를 위해 Nashville 시내를 구경시켜주시느라 힘들게 걸어가시던 부부.
Country Music의 본고장인 이 곳에서 엘비스 프레슬리가 그의 노래 인생을 시작했다는 장소와 컨트리 음악 비지니스 사무실이 즐비한 거리등을 보여주셨다. 

   
Present, Springfield (TN), 2009


    뒤쪽의 사진들은 모두 장식 소품이 아닌 실제 가족들의 사진들이다. 오른쪽 위 아래 두 사진은 두 부부의 아버지와 어머니이고 왼쪽 위 아래 사진은 두 부부의 할아버지 할머니... 60년 가까이를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살아오신 두 분들은 축복받은 분들이란 생각을 해봤다. 당신이 젊으셨을 때의 사진을 들고 사진촬영을 부탁했다.
 
    카메라의 뷰파인터를 통해서 Bob과 Jody 두 부부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뻔했더랬다. 시작은 가난했지만, 대가족을 이루고 행복했다고 말하는 이분들을 보면서 우리의 결혼문화와 삶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Everybody has his/her story, Springfield (TN), 2009


20대 초반의 Bob (left)과 현재의 Bob 그리고 17살 때의 Jody (right) 와 현재의 Jody 
선남 선녀인 젊은 시절의 사진을 보고 내가 못믿겠다고 그러자

"Well, it's me!"

라고 하신다. 믿거나 말거나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될 것 같다는 Bob의 농담에 다들 웃었다. 

난 여전히 아름다운 두 부부의 모습을 보았다.

오래된 가족 앨범 하나를 꺼내서 보여주셨더랬는데, 그 중에는 100년이 넘은 사진들도 있었다. 하나 하나의 사진마다 정리하시면서 사연을 적어 놓으신걸 볼 수 있었다.  
   
60년이 가까운 결혼 생활에 대해
"We did pretty well" 이라고 말하시며 지난 날을 회상하던 Jody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젊은 시절의 Jody 할머니를 상상해보았다.


 

The Ride for Roswell Park Cancer Research

2009 Again! Donation deadline : June, 26th!


작년의 계획대로 올해도 역시 암연구 기금마련을 위한 자전거 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44마일(70km)를 완주했고 올해는 62.5마일(100km) 완주를 목표로하고 있다.

작년에 투병중이시던 조선배님이 작년 가을 돌아가시게되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올해는 조선배님을 추억하고 암과 암연구에대해 좀더 알리고자 100km에 도전하게 되었다.
조선배님의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한다.

내 개인 홈페이지는
http://giving.roswellpark.org/NetCommunity/Page.aspx?pid=614&frsid=11633
여기에서 Donate to My Ride 버튼을 누르고 기부를 하면 된다.
 (아주 쉽다, 기부는 6월 26일까지..)


물리학과 참여팀 페이지는
http://giving.roswellpark.org/Netcommunity/ubphysics

 
기부를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좀더 좋은 조건에 있는 자들, 좀더 가진자들, 좀더 배운자들, 좀더 유리한 입지에 있는 자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혼자의 힘으로만 해낸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이 사람들은 결국 사회에 좀더 베풀고
사회에 조금더 환원할 때 좀더 희망이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난 운이 좋게 남들보다 좀더 늦은 나이가 되도록 공부할 수 있었던 것도 부모님을 비롯해서 타인의
 격려와 사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라는 생각을 하고, 이것을 언젠가는 남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쓰겠노라 다짐했다. 거창하게 말할 것도 없이, 배운거 좀더 남을 위해서 베풀자라는 생각으로 사회에 좀더 환원할 수 있길
바랬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이런 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나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으로서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려고하기보단 international student로서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곤했다.
다민족이 함께 사는 미국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시야에서 벗어나 함께사는 한 구성원으로
참여하길 원했다.

 
  암은 피부색을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 구성원의 삶을 파괴하고있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내가 이러한 운동에 참여하든 미국에서 하든 결국은 암환자와 암연구에 보탬이되려는 목표를 희석시키지는 않을거란 점이다.  

올바른 가치와 이를 바탕으로한 실천만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될거라 믿는다.

 다시한번 격려와 기부를 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The Ride for Roswell Park Cancer Institute, 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윗 사진(왼쪽부터) : me, Mark(Dr.Kimball), Jeff
  아래 사진 (왼쪽부터) : Chase, Mark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June28,2008) 토요일 결국 44마일(70km) 자전거를 무사히 완주하고 왔다.

   7시에 출발해서 11시 정각에 출발 지점에 도착했다. 아침 6시가 되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 결국 출발할 당시에는 속옷과 양말이 모두 젖은 상태에서
   시작할 수밖에. 난 내 Nikon D50을 내 전용 방수 가방(ziplock)에 넣어서
    가지고 다녀서 다행이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44마일은 자전거타기에 그리 긴 거리는 아니듯 하다.
   물론 지금 계단 오르기도 쉽지않고, 어께와 허리가 아프긴하지만, 내가 자전거를
   산지 이제 2주가 되었을 뿐, 그전에 여기서 자전거를 한 두 번 타본걸 제외하면
   연습이라고는 10일정도 겨우 했을뿐이라, 62.5마일(100km)는 내년에 도전해보고
    싶다.

  사진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62.5마일 완주자들인데 나와같은 7시에 출발해서,
  1시반이 되서 도착했다. 정말 힘들겠다 싶다. 사진은 22마일지점 휴게소에서 빵과
   음료수를 먹으면서 잠시 쉬는 와중에 내가 들고간(DSLR라 무지 힘들었다는..)
   카메라로 몇장 찍은 것들이다.

   내 바로 옆 실험실의 포닥인 Mark는 우리 아파트 밑에 집에 사는 이웃사촌이기도하다.
   이름 이니셜도 나랑 같은 M.K.이라 번호받을 때도 같은 줄에 섰다는...

   Jeff나 Chase하고는 어제 처음 얘기해보게되었다. 이 친구들이 들어오기전에
   내가 RA가 되어서 말할 기회가 없었던 것같다. Chase 이 친구는 캘리포니아에서
   여기 동부까지 온 녀석인데, 이넘 참 시원시원한게 맘에든다. 특히 자전거 대회
   끝나고 내가 갖고있는 Pentax ME로 찍어대자 반가운 척을 한다.
   이녀석은 캘리포니아 집에 Medium format 카메라와 암실마저 있단다.
   "Beautiful" 을 외쳐대며, 자기 카메라를 자랑한다. 집에있는 암실 장비를 언젠가
   여기로 가져올꺼라고 한다. 그러면서 나보고 소수의 film lover라고 동질감을
   표시해주는 녀석....

   내가 먼저 도착하고 줄곧 출발선에서 이 친구들을 기다려며 들어오는 장면을
   멋지게 찍어주려고 기다렸더니 얼굴이 많이 타버렸다.
   게다가 연습하는 이 주 동안 매일매일 정말 잘 먹어대서 얼굴에도 살이 많이 붙었다.
   사진을 보고 나서야 사태가 아주 심각한 걸 깨달았다. 둔한 자식.....   @.@;;

   아무튼 몇장 안되지만, 같이 있었던 순간들을 기억하려고, 사진 인화를 주문했다.
   사실 50장 무료 인화권이 있어서 그랬던 거지만, 사진을 파일로만 갖고있는건
   단순한 영상물에 불과할 뿐, 인화하지 않고서는 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개인적은 생각은 그렇다.

   모든 사진을 다 인화하는 것도 아니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사진으로 만든다는게 결코 사치스러운 취미도 아닐것이다.    

   올해 같이 자전거를 탄 우리 자전거 팀 사람들은 여기 에서 볼수 있다.
   http://giving.roswellpark.org/NetCommunity/Page.aspx?pid=209&srcid=210&frtid=62

   그리고 내 개인 기금마련 페이지는 여기,
http://giving.roswellpark.org/NetCommunity/Page.aspx?pid=208&srcid=209&frsid=4544

 내년에는 100km 완주를 목표로 연습할 것이다.
 그리고 내년까지 금연 계속 할 수 있도록 해야겠고, 나머지 방학은 내 일에 좀더 집중하는
 시간으로 보내야겠다.
 
  마지막으로 폐암으로 고생중이신 조선배님의 완쾌를 기도드린다.
  큰 언덕을 만나서 폐달 밝기가 힘들때, 기부해준 친구들과 조 선배님을 생각하면서
  밟았다는 걸 말해드리고 싶다.

  기부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난 다시 일상으로~

  20080629  by hotshoe
 

 
 
   
   
  

The City

The City, NYC, 2009



이전에 사진 숙제를 하면서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던 사진 중에서 비슷한 촬영지점에서 촬영해보았다.

발길이 닿는대로 걸어다니다가 우연히 다시 만난 Public Library 앞의 광장(?)


prev 1 ··· 413 414 415 416 417 418 419 ··· 470 next